통화정책, 부동산이나 주가에도 영향 미쳐요
경제학 원론 산책

통화정책, 부동산이나 주가에도 영향 미쳐요

생글생글2024.07.18읽기 5원문 보기
#통화정책의 전달경로#기준금리#부의 효과(wealth effect)#토빈의 q(Tobin's q)#신용경로#기대경로#환율경로#구축효과

(103) 통화정책의 전달경로

Getty Images Bank경제가 불황인 경우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늘려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도록 힘쓴다.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이를 ‘통화정책의 전달경로’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의 전달경로는 길기 때문에 최종적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한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 경제학자들 사이에 큰 논쟁이 이어져 왔고, 초기의 케인즈 경제학자들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경기침체를 벗어나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를 하였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재정정책은 구축효과로 인해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대만큼 큰 효과를 내지 못하지만 통화정책은 기존의 전달경로 이외에도 다양한 전달경로들이 알려지면서 경제안정화에 재정정책보다 큰 효과를 낸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이번 주에는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전달경로에 대해 살펴보겠다. 금리경로와 환율경로통화정책의 금리경로는 지금까지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해 설명할 때 항상 언급했던 통화정책의 전달경로이다. ‘전통적인 전달경로’라고도 불린다. 금리경로는 중앙은행이 화폐공급을 늘려 기준금리를 낮추면 은행의 대출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면 기업이 대출을 늘려 투자를 확대하므로 총수요가 증가하여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는 과정이다. 한편 환율경로는 개방경제에서 금리가 변동되면 환율변화에 영향을 주게 되어 생기는 전달경로이다. 환율경로는 통화정책의 새로운 전달경로로 보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전달경로인 금리경로에서 경제가 개방되면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전달경로로 보기도 한다. 화폐공급이 많아져 우리나라의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의 원화표시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해외 자금들이 유출되어 원화가치가 하락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외화표시 가격이 낮아져 수출이 증가하게 되어 총수요가 늘어나고 생산량이 증가하게 되는 과정이 환율경로이다. 자산가격경로중앙은행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하면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이 늘어나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의 구매가 증가하여 자산가격을 상승시킨다. 자산가격 상승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와 토빈의 q(Tobin’s q)에 의해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고 총수요와 생산을 증가시키게 된다. 부의 효과는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현재 소득이 증가하지 않아도 보유 중인 재산의 가치가 증가한 것만으로도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재산의 가치가 커진 담보가치가 커져 소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토빈의 q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시장가치를 기업이 보유 중인 자본재의 가치로 나누어 준 비율이다. 금리가 인하돼 주가가 오르면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어 현재 보유 중인 자본재의 가치보다 높게 되므로 q가 상승한다. q가 상승한다는 것은 신규로 자본재를 구입하는 투자비용 대비 기업의 시장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기업은 신규투자를 늘리게 되는 것이다. 신용경로와 기대경로신용경로는 통화량 증가가 금리인하 없이도 은행대출에 영향을 미쳐 소비와 투자에 영향 주는 과정이다. 만약 중앙은행이 화폐공급을 증가시키면 은행예금이 늘어난다. 예금이 많아진 은행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대출을 늘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신용이 낮아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가계나 기업도 대출을 받아 소비나 투자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 신용경로이다.기대경로는 통화량 변동이 가계나 기업의 향후 경기전망이나 기대에 영향을 미쳐 생산을 변동시키는 과정이다. 통화량이 증가하여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진다거나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기대경로이다.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통화정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 여러 전달경로를 가지고 있으므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통화정책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물가도 크게 변동시킨다. 따라서 물가안정목표를 지키면서 통화량 변동이 다양한 전달경로를 통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효과를 미치게 되는지를 잘 파악하면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중앙은행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실시하면 금리가 하락하고 대출이 늘어난다. 이는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의 구매를 하여 자산가격을 상승시킨다. 자산가격 상승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와 토빈의 q(Tobin’s q)에 의해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고 총수요를 증가시킨다. 부의 효과는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현재 소득이 증가하지 않아도 보유 중인 재산의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느껴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38) 통화정책 ②
경제교과서 친구만들기

(38) 통화정책 ②

통화량 목표제는 1970년대 통화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라 도입되었으나, 1980년대 금융혁신으로 통화량과 물가 간의 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물가안정 목표제는 중간목표 없이 금리, 환율, 자산가격 등 다양한 파급경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물가목표치를 직접 달성하는 방식으로, 한국은행도 1998년부터 이를 운용하고 있다.

2009.11.17

통화정책, 변동환율제에서 큰 효과 내죠
경제학 원론 산책

통화정책, 변동환율제에서 큰 효과 내죠

변동환율제도에서 확대통화정책을 실시하면 통화량 증가로 이자율이 하락하고, 이는 해외자본 유출을 초래해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환율 상승으로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총수요가 더욱 늘어나므로, 변동환율제도 하에서 통화정책의 경기부양 효과는 폐쇄경제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다. 다만 국가 간 자금이동에 제약이 있으면 환율 변동이 제한되어 통화정책의 효과가 폐쇄경제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다.

2025.09.11

한국판 양적완화 필요할까요
시사이슈 찬반토론

한국판 양적완화 필요할까요

경기 부양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찬성측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강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측은 기업 투자 유인 부족과 자산버블 우려 등을 이유로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있고 자산버블 위험이 있는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16.04.07

세계 경제 '들었다 놨다'…미국 Fed는 어떤 곳?
경제야 놀자

세계 경제 '들었다 놨다'…미국 Fed는 어떤 곳?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907년 금융 위기 이후 1913년 설립되어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기구로, 의장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 폴 볼커의 인플레이션 억제, 그린스펀의 위기 관리 등 역대 의장들은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주도했지만, 에클스의 1937년 실수와 그린스펀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서브프라임 위기처럼 잘못된 정책이 경제 재앙을 초래하기도 했다. Fed의 빈번한 금리 조정이 경기 변동성을 키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26.05.07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운영, 지급준비금제도, 재할인율제도 등 세 가지 방법으로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시중 유동성을 관리한다. 특히 공개시장운영은 채권 매매를 통해 이자율을 조절함으로써 소비·투자와 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의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정한 정책 방향을 엄격히 지키는 준칙주의가 중요하다.

2022.12.08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