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를 사고 팔거나 재할인율 등으로 조절해요
경제학 원론 산책

국채를 사고 팔거나 재할인율 등으로 조절해요

생글생글2024.05.02읽기 5원문 보기
#통화량 조절#공개시장조작#재할인율#지급준비율#본원통화#통화승수#국채#통화안정증권

(92) 통화량 조절 방법

한경DB 지난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의 크기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본원통화로부터 은행의 예금 창조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며, 그 크기는 본원통화에 통화승수를 곱한 수치가 된다는 것을 살펴봤다. 따라서 통화량을 줄이거나 늘려야 할 필요가 생기면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변경하면 된다. 그러나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변경하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나 통화승수를 조정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살펴볼 것이고, 다음 주에는 통화량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볼 예정이다.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조정하는 방법에는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정책과 재할인율(discount rate) 정책이 있고, 통화승수를 조정하는 방법으로는 지급준비율(reserve rate) 정책이 있다.공개시장조작 정책(혹은 공개시장 운영 정책)은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매입하거나 매각함으로써 본원통화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공개시장은 아무나 자유롭게 참여해 증권을 매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증권이나 어음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은행이나 일반 국민으로부터 국채를 구입하려면 화폐를 신규로 발행해야 하므로 본원통화의 양이 늘어나 시중 통화량도 증가한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은행이나 국민에게 보유한 국채를 매각하거나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안정증권이라는 국채를 발행해 은행이나 국민에게 판매하면 현금이 중앙은행에 들어오면서 본원통화의 양이 감소하므로 시중 통화량도 줄어들게 된다.이 방식은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통화량 조절 수단이다. 유가증권을 대규모로 매입할 수 있어 큰 규모로 통화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중앙은행은 은행의 은행으로서 은행이 일시적으로 현금이 부족할 때 현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재할인율’이라고 한다. 재할인율 정책은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때 재할인율을 낮춰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빌려가도록 유도한다. 재할인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보다 많은 자금을 중앙은행으로부터 빌리게 되므로 시중에 본원통화가 증가해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높이면 은행들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대여한 자금을 가능한 한 갚게 되므로 시중에 본원통화가 감소해 통화량이 줄게 된다.지급준비율 정책은 본원통화의 변화 없이 통화승수만을 조정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중앙은행이 법정지급준비율을 올리면 통화승수의 값이 작아져 본원통화의 공급량이 변하지 않아도 통화량이 감소하고, 법정지급준비율을 내리면 통화승수의 값이 커져 본원통화의 공급량 변화가 없어도 통화량은 증가한다. 지급준비제도는 은행이 일정량의 현금을 강제로 보관하도록 하는 것으로, 원래 예금자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도입한 제도지만 현재는 통화관리 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법정지급준비율 이상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1980년대 이후 주요 선진국에서는 지급준비율을 크게 내리거나 아예 폐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급준비율정책은 통화관리정책으로서의 의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앞서 살펴본 통화량 조절 방식은 중앙은행이 은행에 직접 명령하고 통제하는 방법이 아니므로 간접규제 방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은행을 직접 규제해 통화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은행별로 대출한도를 정하거나, 은행이 제공하는 대출의 양뿐 아니라 그 용도까지 직접 통제하는 등의 방식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직접규제 방식을 자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이는 통화량 조절을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정책의 하위 정책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런 통화량 조절 방식은 후진국 일부에서만 사용하고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다. √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중앙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재할인율이라고 한다.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때 재할인율을 낮춰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빌려가도록 유도한다. 재할인율을 낮추면 시중은행이 보다 많은 자금을 중앙은행으로부터 빌리게 되므로 시중에 본원통화가 증가해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휘발유 값이 비싼 주유소가 왜 더 많이 팔까?
테샛 공부합시다

휘발유 값이 비싼 주유소가 왜 더 많이 팔까?

휘발유 가격이 비싼 주유소가 더 많이 팔리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가격 외에도 서비스 품질, 편의성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여 구매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주주 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높은 ROE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며 부채 비율이 높으면 재무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급준비율 조정, 공개시장조작, 어음재할인 등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 통화량이 감소하고 인하 시 증가한다.

2010.07.20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운영, 지급준비금제도, 재할인율제도 등 세 가지 방법으로 기준금리를 조절하여 시중 유동성을 관리한다. 특히 공개시장운영은 채권 매매를 통해 이자율을 조절함으로써 소비·투자와 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의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정한 정책 방향을 엄격히 지키는 준칙주의가 중요하다.

2022.12.08

통화량으로 엔화가치·채권금리 등 조절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통화량으로 엔화가치·채권금리 등 조절

일본 중앙은행이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통해 장기금리 변동폭을 ±0.5%로 유지하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고팔면서 금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당분간 현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2023.01.26

정부가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해 한은에 국채를 팔면?
테샛 공부합시다

정부가 경기부양 재원 마련을 위해 한은에 국채를 팔면?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한국은행에 매각하면 이자율 상승 없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주장은 틀렸다.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서 국채를 매입하더라도 시중에 풀린 돈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경제 정상화의 필수 과정이다.

2010.08.03

각국 중앙은행은 공통적으로 물가안정이 최우선, 공개시장조작·지급준비금·재할인율로 통화량 관리
테샛 공부합시다

각국 중앙은행은 공통적으로 물가안정이 최우선, 공개시장조작·지급준비금·재할인율로 통화량 관리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기준금리를 조절하며, 공개시장조작, 지급준비금제도, 재할인율제도 등 세 가지 정책수단을 통해 통화량을 관리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 통화정책이 한계를 보이자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해 국공채 외 다양한 자산을 매입하여 시중에 직접 통화를 공급하는 비전통적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2019.03.28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