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1… 격변의 한해 저물다
커버스토리

아듀! 2011… 격변의 한해 저물다

신동열 기자2011.12.21읽기 3원문 보기
#재정적자#글로벌 금융위기#그리스 부도#한·미 자유무역협정(FTA)#무역규모 1조달러#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자본주의#한류

‘다사다난(多事多難)’.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다. 격변과 아쉬움도 묻어난다. 2011년은 말 그대로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재정적자의 늪에 빠진 유럽은 1년 내내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고, 복지 논쟁은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글로벌 위기 진앙국인 그리스는 빚더미에 눌려 부도 문턱을 서성대며 외부에 손을 벌렸다. 하지만 ‘내몫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이기적 아우성이 연일 아테네에 울려 퍼졌다.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중동의 민주화 바람은 튀니지를 거쳐 시리아 이집트 등으로 거침없이 몰아쳤다.

카다피의 처참한 최후, 연말에 들려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권력의 무상함을 새삼 실감케 했다. 2011년 지구촌에는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는 청년들의 절규와 신음도 넘쳐났다. 불안한 미래는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키웠다. 평화의 땅 노르웨이에서는 외국인을 혐오하는 극우주의자가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고, 유럽의 곳곳에서는 ‘이민자 물러가라’는 피켓이 출렁댔다.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가 불거지면서 미국의 월스트리트가 시위대에 포위당하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죽음은 지구촌에 큰 슬픔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지구촌은 마치 지인의 부음을 접한 듯한 애통함에 잠겼다.

거친 야생마의 자유로운 영혼은 아이팟, 아이폰으로 상상의 세계를 무한대로 넓혔다. 그의 육체는 갔지만 그의 영혼은 정보기술(IT)에 고스란히 녹아 여전히 시대와 함께 숨쉰다. 국내로 시야를 좁혀도 2011년은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국회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사상 초유의 우여곡절 끝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이뤄졌다. 야당은 애국이냐 매국이냐는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대며 FTA의 국회 비준을 반대했다.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 돌파는 무역 강대국의 자부심을 확인시켜 주는 낭보였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무역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룩한 쾌거여서 의미가 더 컸다. 정치권도 요동쳤다.

민주당은 야권 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고, 집권당인 한나라당도 재창당 수준의 새판짜기를 구상 중이다. 한국 정치판의 지각변동을 몰고온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그 어느 해보다 위력을 발휘했다. 다양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SNS는 소통의 핵심 창구였다. 하지만 SNS가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종합적 사고를 마비시킨다는 지적도 많았다.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는 2011년에도 유럽은 물론 지구촌을 환호시켰다. 4, 5면에서 2011년 국내외 주요 이슈를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경제가 성장해야 관용이란 미덕도 통한다
커버스토리

경제가 성장해야 관용이란 미덕도 통한다

경제 성장이 멈추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완벽하지 않지만 세계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제원리이며, 경제 성장을 통해 물질적 풍요가 확보되어야 관용과 도덕이라는 사회적 미덕도 확산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희망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해답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성장이다.

2011.10.13

지구촌  떠도는  ‘리먼의 망령’
커버스토리

지구촌 떠도는 ‘리먼의 망령’

1990년대 미국의 IT 버블 붕괴(2001년)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는 탐욕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준다. 현재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적자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리먼 사태 직후와 유사한 증시 요동과 달러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경제 위기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011.09.28

버블에 취해 흥청망청 대다가 국가부도 위기 몰린  '켈틱 타이거'
커버스토리

버블에 취해 흥청망청 대다가 국가부도 위기 몰린 '켈틱 타이거'

1990년대 이후 금융·IT 산업의 고도성장으로 '켈틱 타이거'로 칭송받던 아일랜드는 부동산에 과도하게 의존한 경제구조와 유로존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버블 붕괴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은행 부실화로 인한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적자가 GDP의 32%에 달하게 되었고, 제조업 부족과 다국적 기업의 이탈로 인한 고실업 상태가 심화되면서 결국 EU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었다.

2010.11.24

일자리로 절망하는 세계의 청년.....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구촌 '시한폭탄'
커버스토리

일자리로 절망하는 세계의 청년.....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구촌 '시한폭탄'

세계 청년들의 심각한 일자리 부족이 사회 불안정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으며, 스페인 45.7%, 그리스 38.5% 등 유럽의 청년실업률이 극도로 높아 영국 폭동 같은 사회 저항으로 표출되고 있다. 경기부진, 산업구조 변화, 복지축소 등이 원인이며, 각국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011.08.17

“빚을 내서라도 경제위기 넘기자”… 글로벌 ‘쩐(錢)의 전쟁’
Focus

“빚을 내서라도 경제위기 넘기자”… 글로벌 ‘쩐(錢)의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EU 등 주요국들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면서 세계적 '자금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2조 달러대 국채 발행을 추진 중이고, 중국도 재정 적자를 9배 늘리며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도 신규 국채 발행을 31% 증가시키는 등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빚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선진국들의 경쟁적 국채 발행은 글로벌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2009.03.04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