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고용률·체감실업률… 노동시장 이해하려면 용어 뜻 알아야죠
경제

경제활동인구·고용률·체감실업률… 노동시장 이해하려면 용어 뜻 알아야죠

심은지 기자2018.09.27읽기 5원문 보기
#청년 실업률#IMF 외환위기#경제활동인구#고용률#체감실업률#생산가능인구#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 인상

뉴스 인 포커스

한국 경제가 ‘일자리 쇼크’에 빠졌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치솟았다. 실업률과 고용률, 취업자 수 등 대부분의 고용 지표가 ‘최악의 고용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나 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기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청년실업률 19년 만에 가장 높아고용시장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용 지표는 실업률과 고용률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136만4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 지표는 계절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다.실업자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조사 기간에 일이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지만 △돈을 버는 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실업자로 구분되기 때문에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은 실업자 수에서 제외된다.실업률은 4.0%로 작년 8월(3.6%)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수입이 있는 일을 하거나 취업하기 위해 구직활동 중인 사람)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 역시 10.0%로 8월 기준으로 1999년 8월(10.7%)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실질적인 고용 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건 고용률이다. 고용률은 작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60.9%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용률 60%라고 하면 100명 중 60명이 취업자라는 얘기다. 고용률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낮아졌다. 분모인 생산가능인구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0.3%포인트도 큰 낙폭이다. 고용률은 스스로 취업을 단념한 사람을 제외하는 실업률과 달리 비경제활동인구도 포함한다. 실업자가 체감 수치보다 낮게 파악되는 실업률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지표로 꼽힌다.

청년 체감실업률도 23%대공식 실업률 외에 실질적인 실업률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체감실업률이 있다. 실업률이 고용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참고하는 지표다. ‘확장 실업률’이라고도 부른다. 지난달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3.0%로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었다. 청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라는 의미다. 전체 체감 실업률(11.8%)의 두 배가 넘는다. 체감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잠재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잠재경제활동인구+추가취업 가능자’ 비율이다. 기존 실업률엔 단기 아르바이트생과 졸업반 학생, 경력단절녀 등은 실업자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체감실업률엔 이들도 모두 포함한다는 얘기다.체감실업률에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현재 아르바이트 등의 단기 근로는 하지만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 △잠재구직자(최근 구직활동을 안했을 뿐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 △잠재취업가능자(구직노력을 했으나 육아 등으로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 등이 집계된다.자주 언급되는 통계로 ‘취업자 증가폭’도 있다. 통계청은 1주일에 1시간 이상 급여를 받고 일한 사람을 취업자로 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3000명 늘었다. 금융위기 충격이 이어지던 2010년 1월(1만 명 감소)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1만 명이었다.내년 고용 지표 좋아질까정부는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꼽는다. 정부 말대로 생산가능인구가 주된 이유라면 취업자가 줄어든 만큼 실업자 수도 같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지난해 8월 99만9000명에서 지난달 113만20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전문가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가 고용시장 전체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전(前) 정부부터 이어진 구조적 문제로 최저임금 탓이 아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고용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내년 고용 지표가 좋아지더라도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저효과는 경제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 지표가 최악이다 보니 내년 지표가 나쁘더라도 최악으로는 보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NIE 포인트고용시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들은 어떤 게 있는지, 또 각 지표는 어떻게 산출되는지 알아보자. 고용률과 실업률, 실질실업률의 차이에 대해 토론해보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바람직한지도 생각해보자.

심은지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기자 summit@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청년도 일할 의사 없으면 실업자 통계서 빠져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청년도 일할 의사 없으면 실업자 통계서 빠져

청년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구직 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면서 지표와 현실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실업률은 구직 의사가 있는 사람만 포함되므로, 일할 의사가 없는 청년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어 실업률 개선으로 나타나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전체 고용 증가의 97%가 노인 세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령화에 따른 돌봄 일자리 수요 증가가 고용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2023.11.23

구직활동 하면 실업자, 안 하면 비경제활동인구
경제학 원론 산책

구직활동 하면 실업자, 안 하면 비경제활동인구

경제지표의 실업자는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일할 의사가 있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경제활동인구를 의미하며, 학생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실업률은 생산가능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이 아닌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로 측정되기 때문에 체감 실업률과 통계청 발표 실업률 간 괴리가 발생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2023.11.09

'고용률+실업률=100%'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는
커버스토리

'고용률+실업률=100%'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는

고용률과 실업률은 산출 공식이 달라서 두 지표를 더해도 100%가 되지 않는다. 고용률은 취업자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반면,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누기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 같은 집단이 통계에서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경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공식 실업률뿐 아니라 확장실업률, 청년 실업률 등 보조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

2021.05.06

소득불평등 확대·고용쇼크… "소득주도성장론 안 통한다" 비판
커버스토리

소득불평등 확대·고용쇼크… "소득주도성장론 안 통한다" 비판

지난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000명으로 급감하고 40대 일자리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나,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급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기업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줄였으며,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분배정책이므로 정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8.08.30

고령화 사회 / 분사와 기업구조조정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고령화 사회 / 분사와 기업구조조정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노동인구 감소, 경제성장 둔화, 사회보장 재정 악화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아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 정년 연장,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외국인 이민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분사, 기업분할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재편하며, 이 중 분사는 조직의 독립성을 높여 종사자의 동기 부여와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2011.06.01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