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투자에 비용이 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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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투자에 비용이 든다는데…

오형규 기자2007.12.04읽기 6원문 보기
#매매차익(자본이득)#배당소득#펀드 수수료#선취수수료#후취수수료#자산운용사#증권사#양도소득세

주가 안 올라도 수수료·보수·세금은 꼬박꼬박 떼모든 투자 행위에는 반드시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현명한 투자자는 비용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자금액 대비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면 효율적인 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용이란 각종 수수료와 보수,세금 등을 말한다. 세금은 은행 예금 이자에도 물리지만 수수료와 보수는 은행 예금에는 없는 것들이다. 주가가 강세일 때는 이런 비용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을 봤거나 간신히 손실을 면한 수준이라면 비용 자체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마련이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시 붙는 각종 비용을 하나씩 뜯어보자.⊙ 주식·펀드투자에도 세금이 붙나?주식에 투자할 때 얻는 이익은 두 가지가 있다. 주식을 매매하면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자본이득·capital gain이라고도 함)과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나누어주는 배당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세법상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배당소득에 대해선 세금을 문다. 하지만 2년차 배당소득부터는 역시 비과세다. 가령 A라는 종목을 2년째 보유하고 있다면 첫 해 배당소득에 대해선 세금을 내야 하지만,2년째 받은 배당소득은 고스란히 투자자 호주머니로 들어온다.

채권 역시 채권 매매를 통해 발생하는 매매차익과 채권에서 확정적으로 나오는 이자수입이 있다. 그러나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매매차익과 이자수입에 대해 모두 세금을 물린다. 그렇다면 펀드는 어떨까.우선 펀드는 투자되는 대상 자산에 따라 크게 주식형,채권형,혼합형 등으로 구분된다. 주식형은 자산의 60~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고,채권형은 반대로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에 매겨지는 세금은 그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에 투자해 얻게 되는 매매차익분에 대해선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나머지 채권 매매차익이나 배당소득분에 대해선 이익의 15.4%를 세금으로 뗀다. ⊙ 주식거래 수수료는 무엇?주식에 투자할 때는 세금을 내지 않는 대신 수수료라는 비용이 붙는다. 수수료는 쉽게 말해 개인들의 주식 투자를 대행해 주는 증권사들이 받아가는 비용이다. 주식에 투자하려면 증권사에 계좌를 열고 매매 주문을 내야 하는데,증권사는 개인들의 주문을 받아 대신 체결해 준다. 여기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고객이 수수료로 문다. 개인들이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직접 주식을 매매하더라도 역시 수수료가 붙는다.

증권사들이 HTS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오프라인 거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가장 싼 수수료는 대략 매매금액의 0.024~0.025% 정도다.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자주 매매하는 사람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간단히 계산해 주식을 100번쯤 사고 팔았다면 원금의 2.4~2.5%가 수수료로 떨어져 나가는 셈이다. 수수료 체계는 각 증권사마다 각양각색이다. 같은 증권사라 하더라도 거래 종목이나 금액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일부 증권사는 거액을 거래하는 고객에 대해 지점에서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거액 거래시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얘기다. ⊙ 펀드 수수료와 보수란?펀드에 투자할 경우는 비용이 훨씬 복잡하다. 펀드는 자산운용사라는 곳에서 고객의 돈을 받아 운용하지만,고객에게 펀드를 판매할 때는 별도의 판매사(은행,증권,보험)를 통한다. 따라서 펀드를 운용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데,그것을 가입자한테 각종 수수료와 보수 등의 형태로 부과한다. 우선 수수료에는 선취수수료와 후취수수료가 있다. 선취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할 당시 판매사가 떼가는 수수료이며,후취수수료는 펀드를 환매(해약)할 때 내는 수수료다.

가령 A라는 투자자가 B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선취수수료로 1%를 문다면 그에 해당하는 10만원을 뗀 990만원을 갖고 투자가 시작된다. 보통 선취수수료를 무는 펀드는 나중에 환매할 때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펀드 운용사들은 펀드를 내놓을 때 수수료 형태에 따라 A,B,C형 등으로 나눠 판매한다. 흔히 클래스펀드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가령 펀드이름 뒤에 A가 붙어있는 펀드는 선취수수료가 있다는 의미이고,B가 붙어있는 펀드는 환매시 후취수수료가 있다는 의미다. C는 선취·후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다. 여기서 보수란 펀드에만 붙는 또다른 형태의 비용이다.

수수료가 판매사가 떼가는 1회성 비용이라면,보수는 지속적인 운용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매년 한번씩 일정하게 무는 비용을 말한다. 보수는 다시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와 판매사가 가져가는 판매보수,수탁사가 가져가는 수탁보수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수료는 1% 정도,보수는 2~3% 정도다. 따라서 펀드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수수료와 보수를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가입한 펀드의 1년간 수익률이 3%라면 실제 가입자가 얻게 되는 수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익률만큼 보수를 떼가기 때문이다. 펀드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각 증권사들이 만들어 놓은 인터넷 펀드 판매몰을 이용하는 것이다. 똑같은 펀드라면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 수수료가 낮다. 대표적인 펀드몰은 키움증권의 '헹가래'와 현대증권 '펀드몰',하나대투증권의 '펀드하자닷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사이트를 통해 펀드를 판매하고 있어 동일 펀드라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펀드도 수수료가 저렴해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펀드 투자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클래스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수수료와 기타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정종태 한국경제신문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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