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어다. 논술에서 글을 쓸 때도 키워드는 매우 중요하다. 키워드가 잘 정리되면 글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쓰기도 훨씬 편해진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핵심어를 머릿속에 넣고 있으면 원리를 이해하는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금융시장이나 자본시장도 기본 용어를 잘 이해하면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경제신문을 읽으려면 경제 관련 용어 숙지가 중요하다. 자본·금융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용어들을 정리한다.
#주식…주식회사 자본의 단위
주식은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다. 주식회사는 자본단체이므로 자본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사원인 주주의 출자가 바로 자본이다. 따라서 자본을 구성하는 분자로서의 금액이라는 의미와 주주의 회사에 대한 권리·의무의 단위인 주주권으로의 뜻이 함께 있다. 소수의 주주들만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다수의 불특정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것을 기업공개라고 한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결국 주주이며, 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에 비례해 주주로서의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이런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이 바로 증권시장이다. 주식의 가치인 주가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 따라 결정되지만 국가 경제, 해외 경제, 시중에 돈이 풀린 정도(유동성), 정치적 리스크 등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채권…기업들의 빚 문서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직접 돈을 빌리는(대출) 것이다. 이 경우 담보를 제공하면(담보대출) 금융권에서는 회수의 안전성이 높아지므로 상대적으로 금리는 낮아진다. 둘째는 주식발행이다. 상장회사들은 매년 수조원의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셋째는 채권 발행이다. 채권은 빚을 빌리는 조건(금액·금리·만기)이 명시된 일종의 ‘빚 문서’다. 기업 신용이 우량하거나 담보가 있으면 채권금리는 하락한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값이 강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시장이 강하다로 표현된다. 또한 채권금리 상승은 발행의 주체인 기업으로서는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CDS 프리미엄…보증수수료
CDS(Credit Default Swap)는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이다. CDS는 업체가 파산해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내 거래하는 것이다. 채권자는 수수료 개념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부도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지만 파산 도미노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부도 위험이 크면 그만큼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지난 몇 년간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국가나 기업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공매도…없는 주식을 판다? 증권시장에서 공매도(short selling)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판다는 뜻이다. 증권사에서 없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해당 주식수만큼을 다시 사서 되갚는 매매기법이다. 증시의 유동성을 강화하고 주식 하락에 따른 위험리스크를 분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따라서 공매도로 수익을 올리려면 빌려서 판 시점보다 되갚는 시점에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는 공매도로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11년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증시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시켰다가 최근 다시 허용했다.
#캐리트레이드…고수익을 좇다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는 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다른 국가의 특정 유가증권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즉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빌린 돈으로 수익이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국의 장기채권이나 석유·금·구리 등 국제 원자재상품이나 신흥시장의 증시 등에 투자한다. 투자 성공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위험 역시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