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지구촌은 경제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고 국내적으로도 이슈가 많았다. 경제민주화는 거의 1년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소통이 막힌 정치권은 국민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북한의 2인자 장석택이 전격 처형되면서 북한의 권력 구도는 요동을 쳤다.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2013년 국내외 10대 뉴스를 간추려 싣는다.
해외 주요 뉴스
"굿바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 철폐와 민주화의 상징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12월5일 눈을 감았다. 향년 95세. 27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마침내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오른 만델라는 증오를 버리고 흑인과 백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무지개 나라’를 실현하는 데 헌신했다. 세계는 그에게서 증오를 공존으로 바꾸는 리더십을 배웠다.
Fed 첫 여성 의장 옐런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빈사 상태에 놓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5년간 3조달러를 쏟아부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출구전략(테이퍼링)에 나섰다. 12월18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월 850억달러씩 사들이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량을 올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2월부터는 벤 버냉키 Fed 의장(오른쪽)의 후임으로 재닛 옐런 현 부의장(가운데)의 임기가 시작된다. Fed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다.
美 연방정부 '셧다운'
10월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민주·공화 양당의 극한 대립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연방정부의 업무와 기능이 16일간 일부 정지됐다. 당장 월급을 받지 못한 공무원 100만여명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가중됐다.
日 아베정권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4월부터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돌입을 시작으로 엔저(低)를 유도하고,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며 자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이다. 아베는 집단적 자위권 인정을 추진하고,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극우파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 주변국의 분노를 자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나온 것은 1282년 만에 처음이다. 새 교황의 즉위명은 가난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프란치스코’. 격의 없는 소탈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는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열병처럼 번진 '비트코인'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램 개발자가 만든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열병처럼 번졌다. 한국도 처음으로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 값을 낼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중국은 최근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유통을 금지하고 온라인 결제 사이트 거래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