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M&A 후유증 '승자의 저주' 경계령
▶ 승자의 저주
☞ 기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을 추구한다.
인수 · 합병(M&A)은 기업들이 성장을 추구하면서 자주 활용되는 전략이다.
M&A는 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직 · 간접적으로 취득하는 광범위한 거래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사는 것이다.
M&A의 목적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비슷한 업종 간에 M&A가 이뤄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LG전자가 디지털TV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1995년 미국 제니스를 인수한 것이나,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GS백화점과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사들인 게 그 사례다.
경영 다각화를 겨냥한 것도 있다.
KT가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고 SK텔레콤이 하나카드 경영에 참여한 것은 모바일 금융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론 경영엔 관심이 없고 순전히 투자 이익만을 겨냥한 M&A가 있다.
사모펀드나 M&A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은 M&A 후 가치가 오르면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M&A는 두가지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우호적 M&A로,인수대상 기업의 경영진과 주주가 M&A에 호의를 보여 별다른 문제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적대적 M&A로 인수대상 기업이 M&A에 반대하는 경우다.
인수하려는 기업과 인수대상 기업은 다양한 경영권 공격과 방어 수단을 동원,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때 공격하는 기업(M&A를 선언한 기업)이 인수하려는 기업의 가치보다 더 비싸게 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게 바로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의 원인이다.
승자의 저주는 M&A전에서 이기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낸 기업이 M&A에 성공한 이후 주가가 떨어지거나 경영이 어려워지는 등의 후유증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가 1992년 'The Winner's Curse'라는 책을 출간한 이후 널리 쓰이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행동 및 심리와 경제학을 접목한 경제학의 한 분야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하이닉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크게 떨어졌다가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했다는 발표에 급반등한 것은 승자의 저주의 한 사례로 꼽힌다.
승자의 저주는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거나,인수대상 기업의 덩치가 인수를 시도하는 기업보다 과도하게 큰 데서도 연유하지만 경영진의 개인적 이익 추구도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