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남이 파출부와 결혼하면 GDP가 줄어든다? 이번 호에서는 거시경제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GDP(국내총생산)에 대하여 공부를 하겠다.
GDP라는 통계는 말만 들으면 또 골치 아픈 경제용어가 시작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매우 필요한 통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DP는 우리말로는 국내총생산이라 하며,말 그대로 일정 기간 동안(보통 1년)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총합해서 산출해낸 통계 자료를 의미한다.
어떤 나라의 경제 규모를 알기 위해서 그 나라의 총생산량을 모두 총괄하는 수치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는 것은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문제일 것이다.
한 나라가 아니라 가계의 경제를 꾸려나갈 때도 집안의 총소득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마찬가지로 GDP는 국가경제 규모를 알기 위한 기본적인 통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이 경제적 상식이 된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중상주의가 한참 위세를 떨칠 때에는 금은과 같은 귀금속이 많은 나라를 부자 나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유럽 각 나라는 귀금속 보유량을 늘리기 위하여 수입을 억제하고 수출을 늘리는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고,식민지에 금광을 개발하여 나라 금고에 금을 넣어놓는 일을 하였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금고 속에 있는 돈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지 않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라의 금고에 있는 귀금속이 국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그 나라에서 생산한 생산물들이 국가의 부를 알려준다는 상식을 일깨워준 사람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였다.
애덤 스미스는 유명한 저서 국부론에서 국부(國富)의 원천을 "모든 국민이 해마다 소비하는 생필품과 편의품의 양"이라고 가르쳐주었다.
이후 사람들은 부강한 나라는 금고에 귀금속을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소비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프리카에는 영토로 봤을 때 남한보다 규모가 큰 나라들이 많지만,그런 나라들을 우리나라보다 큰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바로 국민이 소비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즉 GDP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GDP가 나라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것을 어떻게 계산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자.
서두에 언급한 정의에 나와 있는 대로 GDP는 최종 재화와 서비스,즉 최종 생산물의 가치로 계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최종 생산물이라고 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소비하여 없어지는 재화와 서비스를 의미한다.
가령 농민과 직거래하여 쌀 20㎏을 3만원에 샀다고 해보자.
내가 집에서 밥을 해먹으면 이 쌀은 최종 재화가 되고,GDP에는 3만원이 더해진다.
만약에 재래시장의 쌀집 주인이 3만원을 주고 쌀을 사서,5000원의 마진을 붙여 3만5000원에 팔았다고 해보자.
그러면 국내총생산에는 3만5000원이 더해진다.
여기서 3만원은 쌀이라는 최종 재화이고,5000원은 쌀의 이동이라는 최종 유통 서비스의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