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은 무한정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효율성이라고 하며, 이러한 경제원칙에 따른 결정을 합리적 선택이라고 합니다.
합리적 선택은 인간의 이성적 판단과 이해타산 능력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학은 이러한 합리적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합리적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효용을 얻습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의 주장을 그의 책에서 살펴볼까요? 원문(해설): 노동의 생산물은 노동의 대상과 사용한 재료에 노동을 첨가한 것이다. 이 생산물 가치의 대소(大小)에 비례해 고용주의 이윤이 크거나 작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자본을 사용해 노동을 유지하는 것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다. 따라서 그는 그 생산물이 가장 큰 가치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노동, 즉 그 생산물이 가장 큰 양의 화폐나 다른 재화와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노동에 자기의 자본을 사용하려고 힘쓸 것이다.
그러나 한 사회의 연간 수입은 그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의 연간 총생산물이 갖는 교환가치와 정확하게 같다. 따라서 각 개인이 최선을 다해 자기자본을 본국 노동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노동을 이끈다면 각 개인은 필연적으로 사회의 연간 수입이 가능한 한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된다. 사실 그는 일반적으로 말해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지도 않고, 공공의 이익을 그가 얼마나 촉진하는지도 모른다. (이 부분에서 애덤 스미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이 각 개인의 노동 산출과 같다고 보며, 개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각자가 열심히 하면 사회 전체의 부도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외국 노동보다 본국 노동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고, 노동 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그 노동을 이끈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였다. 이 경우 그는 다른 많은 경우처럼 보이지 않는 손(an invisible hand)에 이끌려 그가 전혀 의도하지 않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그가 의도하지 않던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회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흔히 그 자신이 진실로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려고 의도하는 경우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그것을 증진한다. (→ 정말 유명한 표현이죠? ‘보이지 않는 손’은 사실 <국부론>에서 많이 쓰인 표현은 아닙니다만, 그의 이론을 대표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각자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전체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것입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논술고사에서도 많이 원용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각자가 열심히 하면 결과적 이익이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모든 개인이 합리적이라고 전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에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수학자이자 게임 이론가인 앨버트 터커(Albert Tucker)가 1950년에 처음 제시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가 있겠군요. 그는 이 개념을 통해 합리적 선택과 우월전략, 그리고 딜레마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죄수의 딜레마는 두 명의 용의자가 서로 의사소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의 이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이 딜레마의 기본 가정은 두 명의 죄수가 체포되었고, 각자 독립적으로 배신할지 협력할지를 선택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조건을 염두에 두며 표를 보겠습니다.
1. 용의자 A와 B는 각각 협력(배신하지 않기)하거나 배신할(상대방을 고발하기)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2. 두 사람 모두 침묵(협력)하면 가벼운 형을 받지만, 둘 중 한 명만 배신하면 그 사람은 형을 면제받고 다른 사람은 무거운 형을 받습니다.
3. 두 사람 모두 배신하면 서로를 고발해 각각 중간 정도의 형을 받게 됩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두 사람 모두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한다면 각자 배신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되면 모두가 더 큰 손해(5년 형)를 보게 됩니다. 둘 다 협력하면 적은 형량(1년)으로 끝낼 수 있음에도, 각자의 이기심 때문에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인간의 합리적 성향이 오히려 모순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