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한 곳에서만 판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지난 번까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중심으로 해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원리나 그에 수반되는 여러 경제 현상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그릴 줄 알면 어지간한 경제학적 원리는 모두 추론해낼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는 경제를 배우는 처음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에서 배우는 시장원리는 바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원리가 현실 시장에서 100%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시장 원리는 경제학자들이 완전경쟁시장이라는 이념형 시장을 전제하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완전경쟁시장만을 알아서는 안 된다.
현실의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라기 보다는 불완전경쟁시장이 대부분이고,이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변수를 어떻게 고려하느냐에 따라 경제 현상에 대한 예측의 정확도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시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공급자의 수,상품의 질,진입장벽의 존재 등이다.
완벽한 시장원리가 구현되는 완전경쟁시장은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성립된다.
일단 공급자의 수가 많아야 한다.
여기서 많다는 의미는 여러 공급자 중 하나인 개별 기업이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완전경쟁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하게 되면 그 기업은 공급하려는 상품의 가격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무수한 공급자와 수요자들 사이에서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이 설정되어 있다면,이것을 특정 사업자가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품의 질을 좋게 하여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경쟁시장에는 모든 상품의 질이 동일하여 오로지 가격 경쟁만 존재하는 시장이라는 전제가 있다.
따라서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상품의 질에 따른 가격 차이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진입장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여 계속적인 경쟁 구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 사회적으로 최적의 효율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균형 가격과 균형 거래량이 형성되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거래자,그중에서도 수요자가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전제가 있다.
만약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불완전한 정보를 갖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효율적인 시장 가격은 형성될 수가 없게 된다.
가끔 합리적인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일반적으로 사회과학에서는 그런 행동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