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선업은 존스법과 번스-톨레프슨법 같은 보호주의 규제로 국내 시장을 독점하면서 경쟁 부재로 인해 기술 혁신과 생산성이 정체되어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 미만으로 몰락했다. 이익집단의 강력한 로비로 인한 '포획 이론'에 따라 정부가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규제 개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산업 보호가 오히려 경쟁력을 발목 잡는 사례를 보여준다.

경기도에 문을 연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가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면서 규제 필요성을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약사회는 약물 오남용 위험과 의약품 유통 질서 훼손을 우려하는 반면, 소비자 편익과 선택권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도 창고형 약국을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약의 위험도에 따라 판매 규제를 차등 적용하고 필수 약사 수 등을 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편의와 안전 사이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는 가격 메커니즘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만, 독점, 외부효과, 정보비대칭성 등의 시장 실패 요인으로 인해 완전경쟁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가격규제, 공정거래 촉진, 정보공개 등을 통한 공공적 개입이 동시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