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혼자 하는 것보다 나눠하면 효율성 높아지죠
테샛 공부합시다

업무, 혼자 하는 것보다 나눠하면 효율성 높아지죠

정영동 기자2022.01.13읽기 3원문 보기
#분업(Division of Labor)#애덤 스미스#국부론#생산성#효율성#용인술#초한지

테샛 경제학

(95) 초한지와 분업

춘추전국시대를 끝낸 진(秦)나라의 시황제가 죽자 전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두 개의 큰 세력이 형성됐죠. 바로 그 유명한 한나라 유방(그림)과 초나라 항우로 유명한 ‘초한지’의 시대가 바로 이때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항우는 전국시대 초나라의 귀족 가문 출생이었고 전투에서는 가히 당해낼 자가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유방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내세울 것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방은 항우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극복하고 결국 천하를 거머쥐었습니다. 유방이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용인술의 유방 vs 외톨이 항우

객관적으로 보면 군사력과 주변 제후국을 통솔하고 있는 초나라의 항우가 천하를 통일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방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유방 곁에는 소하, 장량, 한신 같은 인재가 많았습니다. 소하는 전선에 나간 유방을 위해 군량을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내치를 다졌습니다. 장량은 유방의 곁에서 전쟁의 판세를 읽고, 큰 그림을 그리는 책략으로 항우를 점점 궁지로 몰았습니다. 한신은 군사에 대한 탁월한 통솔력과 전략으로 연전연승했고, 여러 지역을 평정하며 항우를 압박했죠. 반면 항우는 곁에 있던 책사 범증마저 모함을 받아 쫓겨나면서 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유방은 결국 항우와 최후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천하를 통일하게 됐습니다. 항우는 물론 마지막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하죠. 싸움을 잘했지만 모든 것을 챙겨야 했던 항우와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능력에 따라 직책을 맡긴 유방의 용인술이 결국 유방을 승자로 이끌면서 우리는 ‘분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애덤 스미스의 핀 공장 이야기분업의 사전적 정의는 ‘일을 나누어서 한다’입니다. 천하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유방은 소하, 장량, 한신에게 일을 나눠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죠. 경제학 분야에서도 분업을 강조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죠.

스미스는 “핀 공장에서 혼자 하루에 20개 정도 핀을 만들지만, 이 공정을 18개로 나눠 10명이 분업했더니 하루에 4만8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는 하나의 제품을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부여하면 작업의 효율도 오르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을 핀 공장을 예시로 설명한 것이죠.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도 생산공장에서 여러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근로자는 각자 자신이 맡은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면 전체의 생산성이 높아지죠. 유방은 분업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했고, 항우는 자신의 힘을 너무 믿었습니다.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 대결의 결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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