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에 투자한다.
그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끌어올릴지,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지를 미리 예측해보고 주식을 매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해당 업종의 경기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테면 반도체의 경우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앞으로 반도체 업종의 경기가 좋을지,나쁠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건설주들은 부동산 경기 동향을,유통주들은 국내 소비동향을 통해 그 종목의 상승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위험성은 존재한다.
특히 개별 기업의 재료는 업종 전망만 가지고는 짐작하기 어렵다.
가령 화재,횡령이나 배임,급작스런 부도 등 각종 사건·사고가 그것이다.
그 외에 정부 정책 등에 따라,최대주주나 펀드 등의 매매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
섹터ETF(업종별 상장지수펀드)는 이처럼 업종의 동향에 맞춰 투자하면서도 개별 종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다.
업종별로 대표기업 20~30개로 구성된 업종지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업종 전망만 괜찮다면 큰 위험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게 이 상품의 장점이다.
반도체의 예를 들어보자.국내 반도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6월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상반기 이들 회사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D램가격이 오름세를 타자 주가도 덩달아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9월 말 뜻밖의 변수가 터져나왔다.
북한 핵실험 선언이 그것이다.
외부 정세에 민감한 이들 종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2~3일 후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내리막은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이들 종목은 이처럼 업종 전망(D램 호황)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재료(외국인 매도)에 의해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사례들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섹터ETF를 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서 반도체 업종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이처럼 섹터ETF는 업종 전망에 따라 움직이면서 개별종목의 급작스러운 위험성은 비교적 덜 반영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국내 섹터ETF는 총 12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이들 종목은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각 업종별 대표주로 구성된 업종지수에 따라 등락을 보인다.
예를 들어 반도체 섹터ETF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삼성테크윈 네패스 서울반도체 코아로직 엠텍비젼 심텍 신성이엔지 KEC 소디프신소재 등 총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세미콘지수를 따르도록 설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