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와 PDP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최강'

2005.12.14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최강'

김형호 기자2005.12.14읽기 4원문 보기
#LCD#PDP#디스플레이#구조조정#시장점유율#합작회사#6세대 라인#인수합병

LCD,PDP와 같은 디스플레이는 한번 투자 기회를 놓치면 좀체 만회하기 어렵다. 특히 LCD는 1개 라인을 세우는 데 무려 2조∼3조원의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투자 시기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일본 업체,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으로한국에 덜미가 잡힌 일본 업체들은 구조조정의 회오리를 맞기 시작했다. 일본의 NEC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2003년 6월 중국의 SVA와 손잡고 SVA-NEC 합작회사를 상하이에 설립,지난 5월부터 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일본 안에서는 업체 간 합종연횡이 이어졌다. 히타치,도시바,마쓰시타 3사는 지난해 11월 IPS알파테크놀로지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IPS는 내년 3분기부터 6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가지만 생산량은 월 3만5000장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 내수시장 정도의 규모다. 지난 90년부터 LCD사업을 시작했던 후지쓰는 올해 4월 LCD부문을 샤프에 넘기고 아예 손을 뗐다. 일본에서 PDP는 마쓰시타만 남기고 모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의 공세에 맞서 히타치-후지쓰 합작사인 FHP를 만들어 대항했던 후지쓰가 지분을 히타치에 넘기고 철수했다. NEC도 지난해 파이어니어에 PDP사업을 매각했고 최근에는 파이어니어마저 2개 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경쟁구도에서 탈락했다.

일본 업체들이 비운 자리를 삼성SDI LG전자가 채우면서 올해 양사의 PDP시장 점유율은 55%에 육박할 전망이다. 불과 4년 전인 2001년 일본 업체들의 PDP 시장 점유율은 97%에 달했다. ◆일본의 반격과 대만의 추격일본은 한국 타도를 위해 90년대 후반 LCD부문 기술을 대만에 넘겨줬다. 대만 1위 업체인 AUO는 마쓰시타,후지쓰로부터 기술을 들여왔다. 2위 업체인 CMO도 히타치와 후지쓰 기술을,3위 업체인 CPT는 미쓰시타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대만 업체들이 삼성과 LG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최근 샤프를 중심으로 LCD 진영을 재편,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후지쓰로부터 중소형 LCD부문까지 넘겨받은 샤프는 세계 최초의 7.5세대라인 투자 등 한국보다 앞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실지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PDP에서는 마쓰시타가 선봉을 맡고 있다. PDP패널 3위 업체로 주저앉은 마쓰시타는 LG전자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6면취(유리 1장에서 42인치 6장 생산)를 적용하자 내년 8면취 도입 계획과 생산량 확대를 통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아마가사키의 PDP 3공장 가동에 들어간 마쓰시타는 현재 월 29만5000장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삼성,LG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대만은 LCD부문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중국과의 신국공합작 형태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대만 정부까지 나서 경쟁력이 떨어진 3,5위 업체 CPT와 QDI의 합병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2001년 한국과 대만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7%,22.7%로 2배가량 차이가 났으나 올 상반기에는 44.9% 대 44.2%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대만은 소형 LCD 중심이라 질적 차이가 있지만 수량면에서는 사실상 한국과 대등해진 셈이다. ◆중국의 가세최근에는 중국도 LCD 분야에서 숟가락을 들고 덤빌 태세다.

비오이하이디스,SVA-NEC를 통해 5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중국에서 이번에는 TV세트업체들이 6세대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워스 주도 아래 TCL,창홍,콘카 등 4개사가 1조5000억∼2조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6세대 라인을 짓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중국이 지금 6세대를 지으면 2년 뒤에나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은 아니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LCD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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