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ecession)'의 공포
주가가 전 고점에 비해 20% 이상 떨어지면서 장기 하락 국면,즉 '베어 마켓(bear market)'에 들어섰다는 것.실제로 22일 현재 세계 80개국 주요 증시 가운데 38개국 증시가 작년에 기록한 고점에서 최소한 20% 이상 떨어졌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투자회사인 노르디아 에셋매니지먼트의 요한 스타인 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태여서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도 "지금 시장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패닉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밤 긴급 전화 화상회의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연 4.25%에서 3.50%로 대폭 인하했다.
미국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것은 미국 경제가 극도로 침체됐던 198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연방기금 금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작년 9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총 1.75%포인트 인하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시중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재할인율도 연 4.75%에서 0.75%포인트 내린 4.0%로 하향 조정했다.
FOMC는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주택시장 위축이 점점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될 위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FOMC는 또 "경제 전망에 금융시장과 다른 진전 상황들이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신용경색과 경제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의적절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글로벌 증시의 폭락세를 진정시키고 미 경기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하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운영하는 '채권왕' 빌 그로스도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그로스는 이날 "FRB가 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현재 미 경제가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 슬픈 고백"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한층 슬픈 상황에 처했다"며 "FRB가 기준금리를 연 2.5~3.0% 수준으로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과 기업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이번 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미 한국경제신문 기자 warmfront@hg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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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공간에서도 금융위기?
인터넷 가상 공간에서도 세계 금융시장 못지않은 위기가 벌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