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과 신권의 대결은 조선체제의 불가피한 특성 숙종 주도 세번의 환국…권력·사상투쟁에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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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과 신권의 대결은 조선체제의 불가피한 특성 숙종 주도 세번의 환국…권력·사상투쟁에 매몰

생글생글2022.12.08읽기 5원문 보기
#당쟁#환국#왕권과 신권#경신환국#기사환국#갑술환국#서인과 남인#성리학

(122) 정치권력과 사상투쟁인 당쟁(上) 서울 성곽 왕권과 신권(臣權)의 대결은 태조 때부터 시작된 조선 체제의 불가피한 특성이었다. 관료이자 학자들 간의 권력과 사상 투쟁인 당쟁은 숙명이었다. 환국(換局)은 일반적인 당쟁과 달리 국왕이 주도해 ‘국면 전환’, 즉 기존의 권력 집단을 빠르고 비일상적인 방식으로 교체시킨 정변이자 친위 쿠데타다. 현종의 외아들이었던 숙종은 2명의 왕비와 빈들이 연관된 추악하고 비윤리적인 세 번의 환국을 일으켜 왕권을 강화했다. 첫 번째는 1680년 일어난 ‘경신환국’이다. 13세에 등극한 숙종은 현종 때 벌어졌던 예송논쟁에서 승리한 남인을 중용하고 외척에 의지했다.

그러나 6년 동안 정치를 경험한 그는 왕권을 강화하는 비상 조처를 취했다. 영의정인 허적이 궁중의 법도를 어기는 사소한 행동을 빌미로 자신의 장인을 훈련대장에 임명해 병권을 장악했다. 신속하게 영의정과 도승지, 삼사의 요직을 교체했다. 그 직후에 공교롭게도 남인들이 인조의 손자인 복창군 3형제와 반역을 도모한다는 고발 사건이 생기자 즉각 관련자들과 복창군 등 두 형제를 죽였다. 이어 영의정인 허적을 비롯해 윤휴 등 남인들을 죽이고 일부는 유배 보냈다. 그리고 최고의 성리학자로 대우받고 있는 송시열을 고향에서 불러올려 재등용시키면서 조정을 순식간에 서인으로 교체했다.

때마침 왕비가 죽자 서인의 딸인 인현왕후를 새 중전으로 맞이하면서 20세 청년왕은 친위 쿠데타를 이용해 전광석화처럼 권력의 틀을 바꿨다. 두 번째는 1689년 일어난 ‘기사환국’이다. 역관 집안 출신으로 궁녀였던 장옥정은 숙종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았지만, 숙종의 어머니였던 명성왕후의 미움을 사 궁에서 쫓겨났다. 다시 들어온 장씨가 아들(경종)을 낳자, 숙종은 왕비의 소생도 아닌 데다 난 지 1년밖에 안 된 왕자를 세자로 책봉했다. 더구나 인현왕후는 아직 젊어서 원자를 생산할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숙종은 숙원인 장씨를 희빈으로 승격시켰다.

조선의 당쟁과 궁중비사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장희빈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등장한 것이다. 의도가 분명치 않은 숙종의 결정은 성리학의 명분과 정통론에 분명 어긋나는 일이었다. 더구나 희빈의 오촌 아버지인 장영은 경신환국 때 유배당했던 남인 계열이었다. 서인은 집단으로 반발했고, 영수이면서 이론가인 송시열은 중국의 예까지 들어가며 강력히 반대했다. 숙종은 그날로 송시열을 삭탈관직하고 지방으로 쫓아냈다가 사약을 내렸다. 많은 서인은 옥에서 죽거나 사약을 받았고, 남구만 등 일부는 지방으로 유배됐다.

왕은 빠른 속도로 중요한 관직을 남인들로 교체한 뒤에 인현왕후를 서인(庶人)으로 강등시켜 사가로 내보냈고, 장희빈을 왕비로 삼는 엄청난 일을 벌였다. 세 번째는 1694년 일어난 갑술환국이다. 불과 5년을 못 넘긴 채 궁정과 전국에는 또 한 번 피바람이 몰아쳤다. 두 번의 환국을 통해 숙종은 절대권력을 차지했지만, 남인은 정국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부족했다. 숙종이 무수리 출신인 최씨를 총애하며 숙원으로 승진시키자 장희빈은 심하게 질투했고, 남인들은 견제했다. 그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장희빈의 오빠가 주동해 최씨의 독살을 시도했다는 고발이 들어왔다.

숙종은 기다렸다는 듯 영의정인 권대운 등 남인 세력을 숙청하고, 왕비였던 장씨를 희빈으로 강등시킨 뒤 인현왕후를 중전으로 복귀시켰다. 이 무렵 조선은 위기와 혼란에 빠졌다. ‘을병 대기근’이라 불린 대기근이 1699년까지 계속되면서 전 인구의 20% 가까운 아사자가 속출했다. 그 상황에서 인현왕후가 죽자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 등은 장희빈과 일가가 궁 안에 신당(神堂)을 세우고 주술로 왕후를 저주해 죽음을 유발했다고 고발했다. 숙종은 장희빈과 오빠인 장희재를 즉시 처형했고, 권력은 다시 서인의 차지가 됐다. √ 기억해주세요왕권과 신권(臣權)의 대결은 태조 때부터 시작된 조선 체제의 불가피한 특성이었다.

관료이자 학자들 간의 권력과 사상 투쟁인 당쟁은 숙명이었다. 환국(換局)은 일반적인 당쟁과 달리 국왕이 주도해 ‘국면 전환’, 즉 기존의 권력 집단을 빠르고 비일상적인 방식으로 교체시킨 정변이자 친위 쿠데타다. 현종의 외아들이었던 숙종은 2명의 왕비와 빈들이 연관된 추악하고 비윤리적인 세 번의 환국을 일으켜 왕권을 강화했다. 첫 번째는 1680년 일어난 ‘경신환국’이다. 두 번째는 1689년 일어난 ‘기사환국’이다. 세 번째는 1694년 일어난 갑술환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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