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2010학년도 경기대 기출문제(편집)를 설명할 때 제가 '아,그리고 물론 이런 문제를 풀더라도 우리의 의심과 문제 제기는 사라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이론의 문제는 없는가?'라는 부분을 붙여서인지,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글에 '하지만, 이런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서, 개인의견을 많이 붙여주셨네요.
아무래도 소통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논술에서는 요구한 조건 이외의 답을 써서는 안 됩니다.
즉, 출제자가 의도한 바로 그 답 이외의 것을 굳이 쓰지 않는 것이지요. 지난번 문제는 공리주의 정부가 '한계효용의 법칙'을 갖고 빈부 격차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물은 것뿐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결한다>라고 쓰면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이렇게 묻는 학생도 있습니다.
"어느 대학에서는 비판하기 문제인데도 해결책을 붙이고 하던걸요?"
물론 비판하기 문제의 경우, '이게 나쁘다.
이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는 식의 해결책을 붙여놓은 예시답안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량에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거나, 그 상황에 '논하시오'와 같은 추가적 조건이 붙어있을 경우에 해당됩니다.
'논하시오'라는 조건은 논술문제에서 가장 광범위한 논제로서, 창의적인 서술을 추가로 할 수 있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너무나 명백하게도 답안에는 문제가 요구한 것만 씁니다.
⊙ 2011학년도 경희대 수시1차 기출문제 (인문계1)
지면관계상 문제를 모두 실진 못합니다. 경희대 홈페이지를 가보면, 작년 2011학년도 수시1차 기출문제가 모두 실려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네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iphak.khu.ac.kr →자료실→기출문제)
<문제1> 제시문 (가)~(라)는 어떤 가치 사이의 긴장 관계를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제시문들을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누고, 이런 관점에서 각 제시문을 요약하시오.(401~500자)
4개의 제시문을 2 대 2로 나누는 전형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꽤나 흔하죠. 성균관대도 이 유형을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성대는 3 대 2의 비교도 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되죠).
그만큼 쓰는 방식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전체 결론을 쓰고, 그에 따라서 각 입장을 나눠서 쓰는 것이지요.
500자라고 했으니, 문단은 3개, 즉 결론- 입장A- 입장B가 됩니다.
혹시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연재한 내용 중에 '중간 결론'에 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제가 임의로 붙인 형태로는 4번 요약입니다).
비교형 문제에서 간편하게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입장A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형태지요.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