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4호 2010학년도 고려대학교 모의문제 중 수리문제 풀이
실제로 이 문제에 대한 고려대 측의 해설을 보자면 '어떻게 풀어야 한다는 것이지?'와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갑은 을이 수락할 만한 과소하지도 않고 과도하지도 않을 금액들 중에서 자신의 복합이익을 극대화하는 제안을 하게 될 것임을 추론하여야한다. >
와 같은 해설은 오히려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죠.
구체적으로 답이 얼마라고 적거나, 이것이 어떤 책에서 따온 내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고려대 수리 논술을 풀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경제학원론 서적들을 좀 훑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어차피 교과서 내용만으로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자, 이제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A에서 갑은 (마음속으로) 을이 공정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를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나눠줄 수는 없습니다.
어찌됐든 복합이익이라고 해도, 자신의 이익에 손해가 오진 않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1/2보다는 아주 쬐금 적은 금액(절반이라고 해도 무방)을 제시할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이 그 어떤 금액을 나름대로 공정하게 제시한다면 을 입장에서는 그런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하며, 갑을 공정하게 여길 것이지요.
하지만 공정함을 벗어나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을의 입장에서는 난감하게 됩니다.
불공정함에 대해 B에 따라 보복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C에 따르면 제안액이 49만원일 경우와 1만원일 경우는 그 행동에 있어서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을의 입장에서는 최대값인 50만원, 최저값인 어느 값 정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갑 역시도 최소값 50만원과 최대값 몇 사이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갑은 을이 공정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려 보죠.
즉, 갑은 남에게 받은 금액 중 절반을 을에게 베풀 정도로 공정했습니다.
을 역시 이 점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을 역시 남에게 받은 금액의 절반을 다시 갑에게 건네줄 정도의 공정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요.
그러면 갑은 75만원 정도면 충분히 을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예상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