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구조개혁은 필수
테샛 공부합시다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구조개혁은 필수

정영동 기자2025.09.18읽기 3원문 보기
#구조개혁#영국병#네덜란드병#마거릿 대처#공기업 민영화#바세나르 협약#저출산·고령화#국가경쟁력

테샛 경제학

국가병과 구조개혁

모든 나라가 처음부터 잘살게 된 것은 아닙니다. 경제성장의 속도와 방식 등이 나라마다 다르고,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점들이 폭발해 경기침체를 겪은 나라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선진국으로 여기는 나라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영국병과 네덜란드병

영국은 ‘베버리지 보고서’를 바탕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당 정부는 석탄·철도·항공 등 기간산업을 국유화하고, 노조 친화적 정책으로 임금과 복지를 크게 확대했습니다. 전후 복구와 함께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1970년대 들어 임금상승 속도가 생산성을 앞지르고 공기업의 비효율이 심화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석유파동까지 겹치자 물가가 급등했고, 사회보장 지출로 재정이 악화하자 이른바 ‘영국병’이 본격화했습니다. 하지만 1979년 집권한 마거릿 대처 총리는 긴축재정, 노조 파업에 대한 강력 대응,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개혁을 단행해 물가가 안정되고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영국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네덜란드는 1959년 북해 천연가스전 발견 이후 막대한 외화가 유입되자 굴덴화 가치가 상승하고 수출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자원 수출로 얻은 돈을 제조업 투자보다 사회보장 지출 확대와 임금인상에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물가상승,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네덜란드병’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82년 정부 주도로 노조와 경영계가 ‘바세나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 자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경영계의 일자리 나누기, 그리고 정부의 세제·재정 지원입니다. 이 개혁을 통해 구축된 안정적인 노동환경과 산업정책은 네덜란드의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ASML과 같은 기업과 국가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한국병은 나타나지 않을까?한국도 ‘한국병’이라 불리며 침체를 겪지 않을까요?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압축 성장을 이룬 국가입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이 수십 년에 걸쳐 겪은 문제들이 당장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구는 감소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요구와 복지 지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경직된 노동시장,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 상승률, 국회의 무분별한 규제 입법 등으로 국가경쟁력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7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고, 특히 기업 효율성 부문은 44위(그래픽)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국을 기업 경영하기 어려운 나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도 성장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정부 주도의 구조개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좌절할 수 있습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왜 시장을 개방해야 하나‥"메기 함께 풀어놓은 논의 미꾸라지가 더 통통하더라"
Focus

왜 시장을 개방해야 하나‥"메기 함께 풀어놓은 논의 미꾸라지가 더 통통하더라"

한국의 경제 성장은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FTA 등 시장개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며, 경쟁을 통해 국내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개방의 이익은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피해는 즉각적이어서 반발이 크지만,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면 시장개방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최선의 방책임을 알 수 있다.

2007.03.21

시사이슈 찬반토론

6급이하 공무원정년 연장할 필요 있나요?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찬성 측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직급별 정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 추진되고 있으며 민간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정년 연장에 앞서 성과관리 시스템 개혁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공무원의 '철밥통'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2007.12.17

인구 반영해 지급액 조절…연금제도 유지에 필수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인구 반영해 지급액 조절…연금제도 유지에 필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국민연금 재정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자동조정장치'는 가입자 수와 기대수명 변화에 따라 연금 지급액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민주당이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그간 교착 상태이던 연금 개혁 논의에 진전이 보이고 있으며, OECD 선진국 대다수가 이미 도입한 이 제도는 기금 고갈 시점을 크게 늦추고 미래세대의 연금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2025.02.27

보험수가 낮아 병원은 "환자 받을수록 적자" 하소연
Cover Story-건강보험 확대 논란

보험수가 낮아 병원은 "환자 받을수록 적자" 하소연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63.4%에서 70%로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는 국민에게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지만, 이미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병원들이 비급여 진료로 손실을 메우고 있어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 적립금이 2026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부는 보험료 인상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의료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며 의료 이용을 관리하는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7.12.14

월드컵 빛과 그림자
커버스토리

월드컵 빛과 그림자

2002년 월드컵 이후 정부와 언론이 수십조원의 경제효과를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장기적 경기침체와 청년 실업률 악화가 지속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월드컵의 '마술'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생산성 저하와 실질적 경제 성장 부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가 이미지 제고 같은 무형의 가치도 실제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사후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006.05.1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