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긴축, 우리도 대비해야
테샛 공부합시다

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긴축, 우리도 대비해야

정영동 기자2022.07.21읽기 3원문 보기
#디폴트(채무불이행)#외환보유액#경상수지 적자#환율#1997년 외환위기#긴축 통화정책#통화스와프#기축통화국

테샛 경제학

(109) 스리랑카 디폴트와 외환보유액

사진은 무슨 상황일까요? 스리랑카 국민이 연료난으로 기름을 얻기 위해 줄을 선 모습입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경제난이 더 심화되고, 외화가 부족해 석유와 각종 생필품을 수입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지요. 빈곤한 상태가 지속되자 민심이 폭발해 대통령이 물러나는 혼란의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스리랑카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리랑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사진=Xinhua스리랑카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된 주원인은 관광산업의 부진입니다. 관광산업이 스리랑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관광산업이 흔들렸죠. 그나마 외화를 벌어주던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내수 산업을 키우기 위해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크게 벌였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외 부채가 늘어났죠. 감세정책으로 정부 수입도 줄어들자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각종 사업을 위해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가 쌓여 갔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바닥난 상태죠.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자 환율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스리랑카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니 수입품 가격도 올랐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실제로 스리랑카의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54.6% 상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물가 상승이죠. 외화를 벌어들일 산업이 침체하고, 대외부채가 늘어나자 해외 투자자의 자금도 빠져나가 외환보유액은 더 고갈됐어요. 외화가 부족해지자 사진처럼 생필품과 기름을 살 돈이 없어 국가 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은 역사를 통해서도 증명됩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도 외환보유액이 바닥나면서 발생하게 되었죠. 최근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라오스, 이집트 등에서도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경제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외환보유액이 넉넉해야 금융 및 환율 시장이 안정되고, 나라에서 생산하지 못하거나 미비한 상품을 수입해 국민 경제를 풍족하게 합니다. 그리고 대외 부채를 갚고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등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죠. 최근 한국에서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달러로 세계 9위입니다.

스리랑카처럼 외환보유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되면, 한국은 기축통화국인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금융시장과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한국도 과거 위기를 거울삼아 다가오는 위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코로나 위기 대응위해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 유지해야
테샛 공부합시다

코로나 위기 대응위해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 유지해야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경험을 통해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현재 4189억 달러 규모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국가별 경제사정에 따라 다르므로,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위기에 완벽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화스와프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2020.09.24

빚내서 버티는 미국 경제? 그래도 세상은 '킹달러'를 믿는다
경제야 놀자

빚내서 버티는 미국 경제? 그래도 세상은 '킹달러'를 믿는다

미국은 만성적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국가채무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금융 결제의 50% 가량과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57%를 차지하는 기축통화 달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압도적 국력, 달러의 자유로운 거래성과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글로벌 위기 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 때문이다. 다만 강달러는 신흥국의 외국인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급락을 초래해 외채 상환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을 만들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제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2026.04.02

보유한 달러 넉넉, 국가신용등급은 中·日보다 높아
Cover Story-외환위기 20년

보유한 달러 넉넉, 국가신용등급은 中·日보다 높아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 외환보유액 200억 달러 이하, 투기등급 국가신용등급 등으로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었으나, 20년이 지난 현재 외환보유액 3845억 달러(세계 9위), 국가신용등급 Aa2(일본·중국보다 높음)로 회복했다. 캐나다와의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외환 유동성 위기 대응 능력도 강화되어, 한국 경제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상승했다.

2017.11.23

한·일 통화스와프 중단…정·경분리 원칙 깨졌다
Focus

한·일 통화스와프 중단…정·경분리 원칙 깨졌다

한국과 일본이 57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해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가 70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축소된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장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하지만, 독도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가 경제 협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은 충분하지만,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 일본과의 협력 부재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2012.10.11

경제 위기는 인접국가에도 전염되지요
테샛 공부합시다

경제 위기는 인접국가에도 전염되지요

1995년 멕시코의 경상수지 적자와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테킬라 효과'라 불리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으로 전염되었다. 이후 1997년 태국 외환위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등 한 국가의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한국도 이러한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왔으므로 금융 시스템 정비를 통한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다.

2023.04.2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