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중1 때부터 고3까지 6년간 신문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지면을 활용해 건국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황보미 학생(경영대 3, 서울 정의여고졸)을 인터뷰했다. 신문 NIE와 학생부종합전형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신문 NIE의 교육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Ⅱ. “신문 NIE가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주었어요!”
지난 23일 오후 2시50분 건국대 앞 잔디밭. 강렬한 태양이 우리를 삼켜버릴듯 노려보고 있다. 인터뷰는 질문과 답변으로 토론하듯 진행됐다.
▷신문이 그렇게 좋았나요?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럼요, 신문 덕분에 여기 들어왔잖아요. 저는 그저 신문이 좋아서 읽었어요. 큰 종이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 때부터 아버지의 신문 보는 모습을 따라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신문 읽기를 중1 때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신문을 읽었어요.”
▷종이신문을 초등학교 때부터 보았다는 거군요. 중학생 때의 NIE와 고등학생 때의 NIE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음… 중학교 때는 제가 있는 학급에서만 했고요. 고등학교 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했어요. 중학교 때 제가 하는 신문 읽기는 나름대로 단계가 있었어요. 먼저 학급 앞에 나가서 오늘 가지고 온 신문을 펼치면서 오늘 다룰 주제를 정했어요. 친구들은 여기저기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말했어요. 물론 그림이 많은 부분을 좋아했어요. 이때 벌써 잠은 깼죠. 이어서 그 기사를 읽기 시작했어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잖아요. 질문이 들어오면 그 뜻을 설명해 주었어요. 그러면 여기저기서 웅성웅성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해요. 그러면 세 번째 단계인 찬반 토론으로 넘어가요.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토론과 전혀 무관한 것은 잘라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르기만 하면 친구들은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조용해져요. 그래서 저는 무관한 내용은 자르기보다 우리 토론의 내용으로 약간 각색해서 다시 질문을 수정해줘요. 이렇게 사회자이면서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장이라서 전교 학생을 대상으로 했어요. 반장들을 모아 신문 NIE를 하자고 설득하고 이를 실행했죠. 이유는 제가 너무 신문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
Ⅲ. 신문 NIE가 협동조합을 만들게 했어요! 놀랍죠?
▷고등학생인데 협동조합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니 놀라운데요. 무엇이었죠.
“저는 전국 고교 학생회장 모임의 회장도 됐어요. 여기에서는 ‘꿈을 찾는 행사, 꿈지락’이라는 행사를 했어요. 일반 중학생을 대상으로 당일 캠프를 하는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사예요. 저는 꿈을 단지 ‘의사, 변호사 등’ 직업으로 표현하는 것이 싫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런 직업이라고 해도 행복한 것은 아니었어요. 신문 읽기를 하면서 저절로 세상을 알게 된 것이지요. 지금도 그 생각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자신의 꿈을 문장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죠. 이를테면 ‘변호사가 꿈이에요’가 아니라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저는 법정에서 멋진 말로 불행을 날려버릴 거예요’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 변호사가 목적이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