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무섭다…석유류 31%·빵 9%·외식 6.6% ↑
숫자로 읽는 세상

물가가 무섭다…석유류 31%·빵 9%·외식 6.6% ↑

강진규/한경제/정의진 기자2022.04.07읽기 5원문 보기
#소비자물가지수#우크라이나 사태#글로벌 공급망 불안#유류세 인하#근원물가#국제 유가#곡물 가격#외환위기

생각하기와 글쓰기

우유·주류값 이미 오른 데다

우크라 쇼크에 곡물도 치솟자

외식메뉴·식품 릴레이 인상

가격 안 오른 제품 찾기 힘들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등이 오르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로 치솟았다. 지난 5일 서울의 한 빵집에 새로 붙여진 가격표와 함께 제품이 진열돼 있다. /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로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 물가가 크게 올랐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오른 것은 2011년 12월(4.2%) 후 10년3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4%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 뛰었다. 작년 11월(35.5%) 이후 4개월 만에 30% 넘게 올랐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뛰면서 빵(9.0%) 등 가공식품 물가와 외식 물가(6.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월 이후 24년 만에 최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올라 2011년 12월(3.6%)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물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행 시기는 오는 5월부터 3개월간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L당 2000원에서 1917원으로 4.2% 싸질 전망이다. 정부는 버스회사 등을 대상으로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입 식품 관세도 낮추기로 했다.지난해 말부터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우유 가격이 업체별로 5~6%가량 오르면서 우유를 원재료로 한 치즈와 버터, 제과류와 빙과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와 맥주 가격은 올해 초 출고가가 인상됐다. 대부분 식당은 소주나 맥주 가격을 병당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다.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137.7% 뛰었다. 옥수수는 102.1%, 콩은 72.0% 상승했다.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이를 반영해 외식 가격을 높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60계치킨은 일부 메뉴 가격을 이달부터 1000~2000원 인상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커피회사들도 가격을 올렸다.가공식품 물가도 6.4% 올라 2012년 4월(6.5%) 이후 9년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빵 가격이 9.0% 오르며 가공식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제과가 이달부터 대표제품 ‘빼빼로’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월드콘’ ‘설레임’ 등 아이스크림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 가격을 1년 만에 다시 인상했다. 햇반 210g 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으로 8%가량 올랐다.영화 관람료도 인상됐다. CGV는 이달 초부터 티켓값을 1000원 올렸다. 코로나19 이후 세 차례 가격 인상이다. 성인이 주말에 2D 영화를 관람하려면 한 편에 1만5000원을 내야 한다. 넷플릭스 월 구독료와 비슷한 수준이다.석유류는 휘발유(27.4%), 경유(37.9%), 자동차용 LPG(20.4%)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31.2% 뛰었다. 지난해 11월(35.5%)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작년 11월 이전에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30%대를 웃돈 것은 2008년 7월(35.5%)이 마지막이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을 포함한 공업제품은 6.9% 상승했다. 2008년 10월(9.1%) 후 최대폭이다. 집세는 2.0%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가 각각 2.8%, 1.1%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9%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올해 유가 수준이 2월 물가 전망 당시(두바이유 기준 83달러)보다 큰 폭으로 뛴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까지 겹쳐 국내 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강진규/한경제/정의진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소비자 물가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보자.2. 소비자 물가를 조사하고 분석하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자.3. 물가가 치솟는 이유를 국내외 요인으로 나눠 살펴보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2008년  한국, 대변혁이 온다
커버스토리

2008년 한국, 대변혁이 온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한국은 10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교육 정책이 정부 개입 중심에서 시장 자율과 성장 중심으로 크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기업가 정신 고취를 통한 신성장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제유가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중국의 부상 등 국제 경제 불안 요인들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술의 중심이 기계에서 인간으로 옮겨지고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흔들리면서 중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2008.01.02

계속 연장되는 '한시 인하'…이번이 열 번째
키워드 시사경제

계속 연장되는 '한시 인하'…이번이 열 번째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열 번째 연장하면서 인하 폭을 축소했다. 휘발유 인하율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줄어들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게 되었다. 유류세 인하는 물가 안정에 기여하지만 에너지 과소비를 조장하고 세수 감소를 초래하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4.06.27

주요국 경제 줄줄이 침체 조짐 속 한국 상황은 더 심각
커버스토리

주요국 경제 줄줄이 침체 조짐 속 한국 상황은 더 심각

미·중 무역전쟁, 중동 불안,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지고 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입 감소로 세계 평균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까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019.10.24

국제유가 가파른 상승에 美·산유국 갈등 고조
이슈 & 이슈

국제유가 가파른 상승에 美·산유국 갈등 고조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의 감산 조치를 비판했으나, OPEC은 미국도 유가 상승의 수혜자라며 반발하고 있다. 원유 재고 감소, 중동 정세 불안, OPEC의 감산 연장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은 시장에 개입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고유가는 물가와 금리 상승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8.04.26

이란 핵 문제 어떻게 진행될까

유가 뛰고 달러가치 떨어져

이란 핵 문제로 인한 국제 긴장이 원자재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유가가 작년 9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68.4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의 석유 무기화 언급과 달러화 약세로 인해 금값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06.01.23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