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화) 올해 첫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능의 난이도 및 문제 유형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다. 올해 수능의 시험 난이도 및 출제 패턴을 엿볼 좋은 기회다. 대입 전략의 큰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 후 입시 전략을 조언한다.
6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입에서 처음으로 재수생이 참가하기 때문에 본인의 전국 위치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기에 좋다. 3월, 5월 학력평가보다 더 정확하게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대입 전략의 첫 단추는 정시 목표 대학을 추려내는 일이다. 이를 기준 삼아 수시에서는 상향 지원하는 전략이 통상적이다. 6월 모의평가 직후 입시기관별로 공개하는 예측 백분위, 표준점수와 각 대학 학과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참고해 정시 지원 대학을 추려낸다.
6~7월 ‘어디가’ 발표, 입시 결과 참고를
이때 대학별 입시 결과는 중요한 참고 자료다. 특히 2024학년도 대입 결과는 수험생들의 지원전략을 결정지을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통상 6월 중 전국 대학의 지난해 수시·정시 입시 결과를 발표한다. 70% 커트라인 등 동일 기준으로 전국 대학을 동시에 비교해볼 수 있는 곳은 ‘어디가’가 유일하다.
분석의 핵심은 통합 수능 2년 차 결과가 3년 차에도 같은 흐름으로 나타날 것인가다. 통합 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의 입시 결과를 들여다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눈에 띈다. 주요 대학 인문·자연계열 모두 합격선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종로학원이 통합 수능 이후 2022~2023학년도 ‘어디가’ 발표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합격선(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평균, 70% 컷)을 살펴본 결과, 10개 대학 평균 인문계는 1.0점, 자연계는 0.6점 상승했다.
이는 수학에서 이과 강세에 따른 교차지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3학년도 수능 1등급 내 이과생 비중은 표본조사 결과 81.4%에 달한다. 1등급 열에 여덟 이상이 이과생이다. 이과생의 평균 백분위가 상승하고, 문과생의 백분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과로 인문계 학과에 이과생이 교차지원하면서 정시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내 이과 비중은 97.5%로 2년 차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 수능 3년 차 입시 결과에서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정도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서울대 자연계열의 합격선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의약학계열의 합격선 상승과 연관해 분석해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의약학계열의 대학 그룹별 평균 합격선은 모두 상승했다. 의대는 97.9점에서 98.1점으로 평균 0.2점이 올랐다. 치대는 0.5점, 한의대는 1.2점, 수의대는 0.7점, 약대는 0.8점 상승했다. 이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의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대 증원 따라 일반학과 기회 넓어질 듯

통합 수능 3년 차 입시 결과에서 이 같은 흐름이 더 커진다면 올해 수시·정시 지원전략 수립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주요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이 더 상승한다면 문과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시·정시 지원전략에서 더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정시 목표 대학 수립 시 합격선뿐 아니라 경쟁률 추이, 추가 합격 순위, 모집 인원 변화 등 좀 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입시기관별 예측 점수를 참고할 때는 최소 3곳 이상의 분석을 종합해보기를 권한다. 각 입시 기관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는 표본과 분석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같은 대학, 학과의 예측 점수가 큰 차이를 보인다면 그만큼 변수가 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