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차별과 갈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분류·요약하는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료에 대한 해석 및 비판과 함께, 자기 견해를 기술하는 유형으로 확장해 실전 문제에 적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1]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두 유형의 관점 중 적절한 것을 활용해 위 <자료>의 갑(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갑의 관점으로 이러한 현상을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해보시오.사회문화 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으로 나뉜다. 거시적 관점을 취하는 대표적 이론에는 기능론과 갈등론이 있다. 기능론은 사회를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고 보는 사회 유기체설을 바탕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한다. 사회도 유기체처럼 상호 의존적인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분은 사회 전체의 합의에 따라 사회 안정과 질서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다. 기능론은 일시적으로 사회가 갈등으로 인한 불안정의 비정상적 상황에 빠지더라도 유기체가 항상성을 갖듯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회복할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이 관점에서는 차등 분배로 인한 사회 불평등은 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당하다.
이와 달리 갈등론은 사회가 서로 대립하는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직업이나 소득 등 사회적 가치가 희소하므로 갈등은 불가피하며 사회의 불평등을 타파할 사회 변동을 추구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회 변동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갈등은 정상적 현상이다. 지배 집단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배 기준이 사회 불평등을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 불평등은 부당하고 해소해야 할 대상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균등 분배를 지지하게 된다.
-교과서 『사회문화』, 지학사 [문제 2] 아래는 성과급 제도에 대한 설명이다. 문제 1에서 분류한 관점 각각에 토대를 두었을 때 성과급 제도에 대해 찬성할 것인지 혹은 반대할 것인지에 대해 답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시오.성과급 제도란?
성과급 제도는 작업의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임금이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으므로 경쟁적 시스템을 원하는 많은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해설] 문제 1의 유형인 해석과 비판 중 비판에서는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서로를 대조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상 주장의 오류나 허점을 밝히면서, 이 주장이 미래에 어떤 문제를 초래할지 추론해보는 것도 좋은 비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비판적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숙박 및 음식점업 혹은 농림 및 어업에서 낮은 임금이 정당한가? 필요한가?
- 교육 수준에 따른 소득 차이가 나타나는데, 교육 수준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만 비례하는가?
- 임금이 높은 직업군이 더 많은 재능과 관련된다고 단정 지어도 되는가?
- 기능론은 모든 분야에서 필요하다고 하는데, 전문직이 이 사회에 ‘더’ 필요한가?
- 교육 수준이 소득수준을 결정하도록 둔다면 구성원의 박탈감은 용인 가능한 수준일까?
- 직업군에 따른 임금 격차를 용인한다면 어떻게 될까? 일부 직업군의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 사회가 돌아갈까?
2번 문제의 자기 견해 유형에서도 구체성은 필요합니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구체적 설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입니다. 지난 호에 있었던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1번 답안>
<자료>의 갑은 차등 분배가 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므로 기능론적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료 1>에서는 가구주의 교육 수준이 소득수준과 비례한다. 이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자료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2>에서 전문화되어 있거나 고도화된 산업에서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인다. 즉 교육을 더 많이 받아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게 될수록 보상이 많아지기 때문에 직업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진다. 갑은 이러한 현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는 기능론적 관점 중에서도 <제시문 3>의 논리와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