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10월 16일 자 16면) 대안 제시형의 답안을 풀어보겠습니다.
‘제시문 1’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먼저 ‘제시문 1’에 나온 상황만을 정리해봅시다. 주정수 원장은 노역과 학대를 일삼았고, 원생들의 존경을 강요하는 등 원생들에게 유무형의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러한 억압에 대해 원생들의 불만이 누적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결국 한 청년의 폭력이 주정수 원장을 향했고, 그는 목숨을 잃습니다. 이 상황에서 드러난 폭력의 문제를 정리해봅시다.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폭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기]
문제 1: 폭력은 피해자에게 큰 고통이 된다. 문제 2: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온다.
자,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들면서 정리를 해봅시다. ‘문제’는 결과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난 호에서 이미 주지시켜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가 함축하는 결과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추론해봐야겠네요. 이러한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을 것입니다. 마치 노역과 학대가 살인으로 돌아온 것처럼 말이지요. 원장 일당의 권력을 계승한 이들은 저항이 불가능하도록 더 치밀하게 폭력적 억압을 가할 수 있고, 그에 맞서는 원생들의 폭력적 저항도 훨씬 더 큰 범위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상황이 문제가 되는 다른 이유는 폭력으로 인해 공동체의 통합이 점차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연쇄적 폭력에 의해 마음속에 버짐처럼 피어나는 불신과 적대적 생각은 결국 상호적 공동체를 요원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떤 위험성이 초래될 수 있는지 ‘폭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기]
문제 3: 더 큰 폭력을 낳는다. 문제 4: 공동체의 상호적 화합을 불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야겠지요? 주정수 원장 혹은 그 일당이 저지른 폭력은 자신의 권력적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이 범한 주정수 원장 살해는 복수심이라는 감정에서 기도된 것입니다. 물론 주정수 원장의 폭력적 강요들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은 말할 바도 없지요. 모든 재생산된 폭력에 앞선 폭력은 원인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폭력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폭력을 없앨 수 있을까요?
[어떤 원인이 있는지 ‘폭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기]
원인 1: 주정수 원장 등의 사리사욕, 권력욕 등 원인 2: 청년 등의 감정적 대응 원인 3: 앞선 폭력
대안을 찾기 위해 ‘제시문 2’로 넘어가 봅시다. 여기서도 폭력의 문제점이 담겨 있습니다. 도망친 사람이 안 잡혀서 연좌로 처벌을 받는 장면에서 야만적 학살과 공포심에 무너지는 인간의 무력함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제시문은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막시밀리안 신부가 보여주는 희생정신입니다. 막시밀리안 신부의 희생적 정신은 폭력의 피해자뿐 아니라 폭력의 가해자까지 감화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잠재된 비합리성은 늘 잔혹한 폭력의 극단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폭력의 지속적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인 셈입니다.
[어떤 대안이 있는지 ‘폭력’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기]
대안: 희생정신
위의 사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표로 그려볼 수 있겠군요.
[문제 분석과 대안 제시의 논리적 사유]
대안 제시 유형의 핵심은 논리입니다. 아래와 같은 자기 점검표를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1) 문제의 결과를 짚어보면서, 해결해야 할 이유를 찾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