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발전 업체인 도시바(東芝)는 지난달 23일 한국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과 풍차 등의 공동 개발 · 판매에서 업무 제휴를 한 것을 계기로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유니슨의 전환사채 400억원어치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이를 기반으로 1년 후 유니슨 주식의 30% 정도를 취득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시바는 일본의 대표적인 원자로 제조 업체지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열 태양광 풍력 등 자연 에너지 발전사업에 힘을 쏟기로 하고 유니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유니슨의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증기 터빈 기술을 이용해 새 풍차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0)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발전 설치 용량은 2008년 120GW에서 2020년에는 477GW로 늘어날 전망이다.
# 태양광발전소 건설 러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에너지 분야에선 한 획을 긋는 사안이었다. 전 세계가 석유와 원자력 등을 대신해 신재생에너지를 개척해야 하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일본 전역에 '메가솔라'라는 이름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10곳가량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도쿄 근처의 사이타마현 등이다.
이와 관련,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 지사는 소프트뱅크가 79억엔(8조5000억원),사이타마현이 1억엔(1080억원)을 투자해 사이타마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 밖에도 효고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가 가입한 '간사이 광역 연합'이나 가나가와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한 '간토 지방지사회' 등과 연계해 대상 지역을 물색 중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사가현에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총 사업비는 800억엔 규모로 예상되며,각 발전소는 10~50㎿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각 지자체에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일본 정부가 대지진 발생 후 원자력 발전 위주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억엔의 사재를 들여 태양광 · 풍력 등을 연구하는 '자연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 급팽창하는 신생 에너지
국제 신재생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2430억달러 수준이던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5년 4000억달러,2020년엔 1조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과 풍력,지열 등 8대 그린에너지 분야의 2030년 투자 규모가 7조달러(83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금알을 낳는 '에너지 혁명'이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