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지열 ··· 지구촌은 '그린 에너지' 혁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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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지열 ··· 지구촌은 '그린 에너지' 혁명중

장성호 기자2011.06.01읽기 8원문 보기
#신재생에너지#그린에너지#풍력발전#태양광발전#지열에너지#후쿠시마 원전 사고#메가솔라#에너지 혁명

일본 원자력발전 업체인 도시바(東芝)는 지난달 23일 한국 풍력발전 업체인 유니슨과 풍차 등의 공동 개발 · 판매에서 업무 제휴를 한 것을 계기로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유니슨의 전환사채 400억원어치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이를 기반으로 1년 후 유니슨 주식의 30% 정도를 취득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시바는 일본의 대표적인 원자로 제조 업체지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열 태양광 풍력 등 자연 에너지 발전사업에 힘을 쏟기로 하고 유니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유니슨의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증기 터빈 기술을 이용해 새 풍차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10)에 따르면 전 세계 풍력발전 설치 용량은 2008년 120GW에서 2020년에는 477GW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러시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에너지 분야에선 한 획을 긋는 사안이었다. 전 세계가 석유와 원자력 등을 대신해 신재생에너지를 개척해야 하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일본 전역에 '메가솔라'라는 이름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10곳가량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도쿄 근처의 사이타마현 등이다. 이와 관련,우에다 기요시 사이타마현 지사는 소프트뱅크가 79억엔(8조5000억원),사이타마현이 1억엔(1080억원)을 투자해 사이타마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 밖에도 효고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가 가입한 '간사이 광역 연합'이나 가나가와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한 '간토 지방지사회' 등과 연계해 대상 지역을 물색 중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사가현에도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총 사업비는 800억엔 규모로 예상되며,각 발전소는 10~50㎿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각 지자체에 일부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일본 정부가 대지진 발생 후 원자력 발전 위주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억엔의 사재를 들여 태양광 · 풍력 등을 연구하는 '자연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급팽창하는 신생 에너지 국제 신재생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2430억달러 수준이던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5년 4000억달러,2020년엔 1조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과 풍력,지열 등 8대 그린에너지 분야의 2030년 투자 규모가 7조달러(83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금알을 낳는 '에너지 혁명'이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대부분(60~80%)을 점하고 있다. 태양광은 중국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업체 7개가 태양전지 시장의 74%를,풍력은 미국 독일 스페인 중국 등 톱10 업체가 풍력발전기 시장의 82%를 장악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해 2025년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했고,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확대키로 했다. 중국도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올리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한 돈은 346억달러다. 한국은 최근 3년간 투자한 2조원과 비교하면 선진국과 격차는 향후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다만 아직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틈새는 많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풍력이 67.2%이고 지열(30.6%),태양광(1.4%),태양열(0.5%),조력 등(0.3%) 순이다. 풍력은 상용화가 많이 됐지만 태양광과 태양열 등 나머지 분야는 아직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바이오에탄올 등을 포함하는 바이오매스도 아직은 시작 단계다. 중국은 이를 간파하고 태양광 모듈과 태양전지 분야를 공략,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들도 '시동'한국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 LG 한전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광과 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사업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마쳤고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분야 전문 업체의 노하우를 살려 풍력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조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15년까지 태양광 20조원,풍력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OTRA는 태양광 및 풍력 분야의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총 2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절단을 구성했다. 우리 기업들은 불가리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9개국 74개사 바이어 및 발주처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수출상담을 벌인다. KOTRA에 따르면 EU 신재생에너지 산업촉진 규정에 따라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은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동유럽 국가들은 현재 충당비율이 5~6%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장성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jas@hankyung.com---------------------------------------------------------흔들리는 원전산업… 獨 "모든 원전 폐쇄"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일본의 대지진 이후 원전에 대한 관심은 급속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독일은 최근 2022년까지 국내 원전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30일 원전들을 폐쇄한다는 옛 사회민주당 정권의 약속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이것은 에너지 공급 혁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에서 인구 규모와 경제력이 가장 큰 독일의 원자력 폐기 선언은 세계적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는 조치다. 원자력 없이도 경제가 번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정부의 원전 폐쇄 방침과 스위스의 5개 원자로 폐쇄 결정,이탈리아의 원전 도입 계획 보류 등을 예로 들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권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더 많은 천연가스를 필요로 한다"면서 "독일의 결정 이후 가스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천연가스가 상대적으로 풍부하며 석탄보다 깨끗하다"면서 "가스는 세계 온난화 문제에 대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곳에서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내부에서의 논란도 많다. 가장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친 곳은 예상대로 에너지 및 산업계였다. 고전압 케이블과 철탑을 운영하는 테네트 암프리온 등 4개 회사의 연합체는 원전이 없다면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태양력으로 생산 가능한 전력이 줄어드는 겨울철 수개월 동안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 가격 상승도 문제로 꼽혔다. 독일산업연맹(BDI)은 최근 독일이 향후 10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할 경우 전력생산 비용이 30%까지 상승해 기업과 가계에 상당한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전 폐쇄 결정에 대해 아예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기업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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