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국어에서는 은행의 건전성을 규제하는 바젤 협약 관련 지문이 출제됐어요. 난도가 높아서 수험생을 당황케 했던 지문이죠. 배당과 관련된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최근 경제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어 중요한 개념은 언제든 지문으로 출제될 수 있습니다.
배당의 탄생
배당은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겁니다. 주식을 사고 팔아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주식을 들고 있다는 자체는 그 기업의 주인이 됐다는 말입니다. 주인으로서 누릴 이익의 배분을 받는 게 배당입니다.
체계적인 배당의 시작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시초입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아시아에서 후추나 향신료를 가져오기 위해 거대한 무역선을 띄웠습니다. 중동이나 아시아로 가는 바닷길은 해적의 위협과 폭풍우로 가득 찬, 목숨을 건 도박이었죠. 혼자서 그 막대한 선박 건조 비용과 위험을 감당할 수 없었던 상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여러 사람에게 돈을 투자받고 그 증서로 ‘주식’을 나눠준 뒤, 항해에 성공해 돌아오면 가져온 향신료와 이익을 투자한 비율대로 쪼개어 나눠주기로 한 겁니다. 이것이 바로 주식회사의 시작이자 ‘배당의 탄생’입니다.
배당 관련 용어의 이해
현대의 배당은 기술과 자본시장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크게는 무엇을 주느냐, 그리고 언제 주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엇을 주느냐를 보면, 현금과 주식이 있어요. 현금은 번 돈의 일부를 돈으로 나눠주는 겁니다. 주식 배당은 현금 대신 주식을 새로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보유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면 사실 그 가치는 큰 변화는 없죠. 회사가 현금은 배당하기 어렵고 주주는 달래야 할 때 쓰곤 합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도도 있죠.
배당은 언제주느냐도 중요합니다. 정기배당은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대개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해의 실적을 정산해 이듬해 봄에 지급합니다. 요즘엔 반기(6개월)나 분기(3개월)마다 배당을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어요. 자꾸 팔고 살고 하지말고 우리 회사 주식을 꾸준히 들고 있으란 메시지죠.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분기배당을 합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용어가 다소 헷갈릴 수 있어요. 우선 주당배당금(DPS)은 회사가 1주당 얼마만큼의 현금을 배당하느냐입니다. 총 배당금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거죠. DPS가 2000원이라면 1주당 2000원씩 받았다는 겁니다.
절대 액수보다 중요한 건 비율입니다. 배당률은 주식의 발행 당시 가격인 액면가 대비 얼마를 받았는지를 표시하는 겁니다. 액면가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죠. 중요한 건 시가배당률입니다. 지금 주가 대비 얼마만큼의 돈을 받았느냐 예요. 예를 들어 현재 5만원에 거래되는 주식 1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면, 시가배당률은 3%가 되는거죠.
기업이 얼마나 배당에 적극적인지를 보는 배당성향도 중요해요.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누는 겁니다. 올해 어떤 기업이 100억원을 순이익으로 벌어서 30억원을 배당에 썼다면 배당성향은 30%가 되는 거죠.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어야 배당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배당수익률은 과거 1년간 지급된 배당금 합계액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1년 동안 총 5000원을 배당받았는데 현 주가가 5만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10%가 되겠죠. 배당성장률은 작년에 비해 올해 주당배당금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