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사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사일런트 세대(~1945년생)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X세대(1965~1980년생)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년생~)로 각 세대를 구분한다. 통상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다. X세대의 자식 세대는 Z세대다.
베이비부머는 전쟁 후 태어난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후 태어난 사람들을 뜻한다. 미국의 경우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출생한 이들이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떨어져 있던 부부들이 전쟁 후 다시 만났고, 미뤄둔 결혼을 한꺼번에 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이전 세대와 달리 성 해방과 반전(反戰)운동, 히피 문화, 록 음악 등 다양한 사회·문화운동을 주도했다.
일본에서는 ‘단카이 세대’라고 부른다.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약 3년 동안 800만 명 넘게 태어났다. 단카이는 ‘덩어리’라는 뜻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경쟁 사회가 됐지만 일본 고도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동시에 버블 경제를 만들어 20년 장기 불황을 가져온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자신들이 일본 경제성장 신화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2012년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일본 내수시장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세대 분류는 어떻게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6·25전쟁이 끝난 뒤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고도 경제성장과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어느 베이비부머의 독백에는 ‘주산(주판을 사용해 계산하는 방법)의 마지막 세대이자 컴맹 제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황제처럼 모시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처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대, 가족을 위해 밤새워 일했건만 자식들로부터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고 따돌림당하는 비운의 세대, 20여 년 월급쟁이 생활 끝에 길바닥으로 내몰린 구조조정 세대’라는 자조가 등장한다.
한국에는 베이비부머와 X세대 사이에 ‘386세대’가 존재한다.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며 학생운동,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다. 낮에는 돌을 던지고, 밤에는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하는 대학 생활에 익숙한 386세대는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정치적으로 개혁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을 나타낸다. 조직적 학생 운동을 했던 경험으로 집단주의 문화에 익숙하다. 이런 문화는 X세대로 대변되는 신세대들의 개인주의적 문화와 충돌하기도 했다.
X세대는 1970~1980년에 태어난 이들이다. 당시 X는 ‘정의할 수 없음’을 의미했다. 제일기획은 X세대를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성파였으며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했던 사람들로, 경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던 세대’라고 분석했다. 워크맨(카세트 플레이어)과 삐삐(무선호출기)를 처음으로 사용했고, 1994년 처음 치러진 수능을 경험한 ‘수능 세대’다. 1994년 김일성 사망으로 한국 사회를 짓누르던 반공 이데올로기에서도 정신적으로 해방됐다. 1992년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X세대의 아이콘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1981~1996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식 세대다. 새로운 밀레니엄(2000년)을 맞아 대거 대학에 들어갔다. X세대 다음 세대란 이유에서 Y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타임지에서는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 세대를 가리켜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이라고 표현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