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면 대출 줄고 저축 늘고…시중에 돈이 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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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면 대출 줄고 저축 늘고…시중에 돈이 줄겠죠

정태웅 기자2021.09.02읽기 6원문 보기
#기준금리#금융통화위원회#물가목표제#양적완화#테이퍼링#베이비 스텝#가산금리#제로금리

Cover Story

막 내리는 초저금리 시대

금리로 통화량 조절하는 韓銀

통화정책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

인플레이션 통제하는 물가목표제

경기 살리려 돈 확 푸는 양적완화

통화량 점차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금리 조정은 조금씩 베이비 스텝

돈 맡겨도 이자 안붙는 제로금리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돈의 값’을 의미하는 금리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 등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지만 화폐 공급을 책임지는 중앙은행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수요·공급의 기초가 됩니다. 금리와 관련한 주요 용어를 알아보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금융통화위원회=우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입니다.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죠. 5명의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임기는 4년이며, 경제·금융·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이들이 위원으로 추천됩니다. 한은 총재가 의장이며,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년에 총 여덟 번 엽니다. 올해는 1·2·4·5·7·8·10·11월이죠. 물가목표제=금리가 낮아지면 가계는 저축보다 투자나 소비를 선호하게 됩니다. 기업도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낮아져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가 잘 돌아가게 됩니다. 반면 부작용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가 치솟는 화폐가치 하락(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반대 현상이 나타나겠죠. 경제가 성장하는 게 퇴보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통화정책 운영방식을 ‘물가목표제’라고 부르는데 미국 중앙은행(Fed)이나 우리는 현재 전년 대비 2%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베이비 스텝=대부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거나 내립니다. 1987~2006년 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아기(baby)가 걸음(step)을 걷듯 조심스럽게 조금씩 금리를 조정해야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물가와 경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면서 유래됐죠. 0.5%포인트, 0.75%포인트, 1%포인트, 1.25%포인트 등 0.25%포인트 기준으로 조정폭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0.1%포인트나 0.3%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씩인 것은 영미권이 단위 분할을 할 때 4분의 1을 많이 쓰던 문화여서 그렇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미국 동전 25센트는 ‘4분의 1’을 뜻하는 ‘쿼터’로 불리기도 하죠. 테이퍼링=중앙은행이 경제위기에 대응해 통화량을 크게 늘리는 것을 ‘양적완화’라고 하는데 양적완화 규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을 ‘테이퍼링(tapering)’이라고 합니다. 테이퍼링은 사전적 의미로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늘렸던 통화량을 다시 줄이기 위해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됐죠.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경우로 금리 인상과는 다른 통화량 조절 수단입니다.가산금리·우대금리=금융회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을 반영해 예금과 대출의 금리를 결정합니다. 대출 가산금리는 고객의 신용, 담보 여부, 대출기간 등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돈을 빌려줌으로써 감수해야 하는 위험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됩니다. 예금 가산금리도 시중 자금사정 등을 감안합니다. 우대금리는 고객의 거래 정도와 신용 등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화하는 금리로, 대출 우대금리는 신용도 높은 고객에게 일부 이자를 깎아주는 것을, 예금 우대금리는 이자를 더 얹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제로금리·마이너스금리=제로금리는 이자가 없는, 말 그대로 ‘제로(0)’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연 1.00~1.25%에서 0~0.25%로 내린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제로금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마이너스금리는 제로를 넘어 이자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실질금리는 일반적인 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서 구합니다. 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목금리는 한 경제의 명목 경제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중금리가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낮으면 저금리, 높다면 고금리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중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금리(7월 평균 연 1.89%)입니다. 자, 그럼 앞면으로 다시 돌아가서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GDP 증가율)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얼마로 추정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지금이 저금리 시대인지 고금리 시대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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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한다. 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돈의 가격으로, 경제 전반의 소비·투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국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는 가계의 이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딜레마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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