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때 5만부서 30만부로…대학문 여는 최고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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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때 5만부서 30만부로…대학문 여는 최고 신문

신동열 기자2013.09.26읽기 6원문 보기
#시장경제#경제민주화#FTA#입학사정관제#TESAT#논술#경제이해력#한국경제신문

생글생글의 발자취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이 9월30일자로 400호를 발행했다. 창간(2005년 6월7일) 8년여 만이다. 생글생글은 창간 이후 외형적 성장도 눈부셨지만 발행이 거듭될수록 내용 또한 더욱 알차게 채워졌다. 생글생글의 인기는 구독하는 학교 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현재 1200여개 고등학교에서 생글생글을 구독한다. 전국 인문계 고등학교 2100여곳 중 절반이 훨씬 넘는 학교가 생글생글을 경제와 논술공부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생글생글을 읽는 독자만도 7만명을 넘는다. 생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구독을 원하는 중학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생글을 구독하는 중학교는 80곳이 넘는다.

생글생글의 발행부수가 30만부에 달하는 이유다. 창간 당시 목표한 발행부수가 5만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상대’라는 말이 실감나는 성장세다. 생글생글은 명성도, 발행부수도 웬만한 종합 일간 신문을 앞지른다. 이제 생글생글은 ‘발행부수 늘리기’보다는 ‘알찬내용 채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버스토리에서 경제상식 퀴즈까지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읽고 싶은 지면을 만드는 것이 생글의 목표다. 생글생글에 담기는 내용은 다양하지만 경제나 시사이슈의 심층분석을 통해 시장경제의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포인트다.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적 사고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생글생글에서 다룬 커버스토리나 다른 주제들은 대입 논구술 문제의 단골메뉴가 되다시피했다. 막내리는 황금의 슈퍼사이클, 글로벌 통화전쟁, 노키아는 왜 몰락했나, 복지공약의 딜레마, 깨지는 유리천장, 피터팬신드롬, 여론의 함정, B급 싸이의 성공방정식 등 생글의 커버스토리는 경제·문화·정치의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알권리, FTA, 경제민주화 등 사회·경제적으로 민감한 이슈도 객관적으로 다뤘다. ‘생각 넓혀주기’도 생글생글이 추구하는 지면 방향이다. 여성, 인권, 민족주의, 다문화 등 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을 역사적이면서 철학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했다.

생글생글은 대학입시의 변화 흐름도 놓치지 않고 있다. 논술 따라잡기에 이어 ‘대입 가이드’ ‘입학사정관제 따라잡기’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고교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선 선배들의 진솔한 노하우를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줌으로써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문을 열려는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시사경제뽀개기는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 준비생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창간호부터 지속적으로 싣고 있는 경제·금융 상식 퀴즈도 학생들이 애독하는 코너다. 학생들의 지친 머리를 잠시 식혀주는 스도쿠여행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생글을 통해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대학에 들어간 학생은 25만명에 달한다. 신동명 씨(서울대 경영학과)는 “학교 공부로 소홀해지는 경제·사회현상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생글생글이 메워줬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쓰는 생글기자 코너도 인기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이 때로는 흥미롭다. 생글기자는 친구들 사이에선 부러움의 대상이자 대학문을 여는 또 하나의 스펙이다. 지난 6월에 100명(고교기자 70명, 중학교기자 30명)을 뽑은 제9기 고교 생글기자 경쟁률은 10 대 1에 달했다. 중학교에서도 생글기자를 뽑아달라는 요청이 많아 2012년부터는 중학생 생글기자를 함께 선발하고 있다.

기사를 많이 쓴 생글기자는 대학 입학 후에도 유명세를 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생글생글은 학생들에게 논술이나 경제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도 훌륭한 교재다. 생글생글은 ‘생글선생님’들에게 커버스토리 등과 관련된 신문 기사들을 모은 ‘티처가이드’를 제공해 원활한 수업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글생글 편집책임을 맡고 있는 박주병 경제연구소장은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논리력이 강한 학생들이 경제·사회발전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찬 생글생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글생글은 400호 발행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고교생 신문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대입논술 해법 '생글'에… 커버스토리 주제와 상관성 높아대입논술의 해법은 생글생글에 있다. 대입 논술 주제가 생글생글에서 다룬 커버스토리 등의 주제와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에게 시장경제를 바르게 인식시키고 논술력을 키워준다는 생글생글의 발행 취지가 그대로 부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건국대 등의 수시 논술시험을 분석해 보면 생글생글을 꼼꼼하게 읽은 학생이라면 제시된 용어와 그것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어렵지 않게 간파했을 것이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화여대 인문계열에 나온 다문화주의, 자유주의 철학자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소득 불균형 문제는 생글생글이 커버스토리로 자주 다뤘던 논제들이다.

다문화주의는 322호 ‘공존의 다문화…국경을 허물다’에서 커버스토리로 다뤘고,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연재가 끝난 생글 고전읽기에서 ‘열린 사회란 전체주의에 대립되는 개인주의 사회이며, 열린 사회야말로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사회이며 최대의 적은 전체주의’라는 저자의 주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바로 포퍼가 열린 사회의 적으로 규정한 역사주의적 관점과 유토피아관을 논하는 문제를 냈다. 연세대의 돈키호테 지문은 생글생글 문학산책에서 다뤘으며, 동국대의 가수 싸이 지문은 생글생글이 커버스토리로 다룬 K팝의 성공 스토리와 맥을 같이한다.

생글생글은 293호에서 ‘유튜브 타고 세계인을 사로잡은 K-POP’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대중문화가 소프트 파워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동국대는 바로 싸이의 성공과 대중문화의 발전 방안을 묻는 것이어서 정확하게 생글 주제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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