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열정에 불 질렀던 '공산혁명'의 교과서
■ 칼 마르크스 인류사에 큰 영향 끼친 철학자
인류 역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쳤던 철학자를 꼽으라고 한다면,아마 오늘의 주인공인 칼 마르크스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철학자인 동시에 정치·경제학자이며 혁명가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결코 단선적이지 않다.
극단적인 숭배자들로부터 그를 사이비 교주로 폄훼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혁명의 피비린내가 그의 이름 아래 자행되고 있고 지금도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정치운동가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산국가들은 거의 간판을 내렸지만 아직도 마르크스 사상의 횃불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채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하다.
유물론과 역사주의 등 근대 사상의 다양한 조류를 결합하여 이른바 ‘과학적 공산주의’ 이론을 창조한 그가 바로 칼 마르크스였다.
그는 19세기의 지배적인 사상적 흐름인 합리주의와 낭만주의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근대정신의 시조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새로운 아틸란티스』라는 과학적 유토피아를 그린 소설을 썼는데,이 책은 이성과 과학에 의해 만들어진 천국같은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레미 벤덤의 ‘판옵티콘’은 효율적인 사회 시스템만 있으면 세상은 끊임없이 진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19세기의 과학과 사회시스템에 대한 맹신적 태도의 결합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사상을 탄생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철학을 ‘과학적 공산주의’라고 규정하며 기존의 낭만적 공산주의와 차별화했다.
그는 겨울이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오듯 자본주의 이후엔 공산주의 사회가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공산주의 국가들의 실패는 인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사상은 야스퍼스와 니체 등 실존철학자들로부터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20세기 이후엔 칼 포퍼에 의해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추종자를 갖고 있는 공산주의에 대해 우리가 전혀 모르고 지나갈 수 없지 않은가.
『공산당 선언』은 마르크스 사상의 응집판이다.
지금부터 『공산당 선언』을 읽어보자.
◆원문읽기: 폭력과 착취의 역사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봉건사회의 폐허로부터 싹튼 현대 부르주아사회는 계급 적대를 없애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