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경 안에 있는 기업들이 만들어낸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 국내총생산입니다. 기업들이 최종 생산물을 생산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그것들을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에서 누가 최종 생산물을 살까요? 기업이 생산한 최종 생산물은 어떻게 쓰일까요? 소비와 투자, 정부 지출
의류회사가 생산한 옷은 소비자(가계)들이 구입합니다. 전자제품 회사가 만들어낸 노트북도 소비자들이 구입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기업이 만들어내는 최종 생산물을 구입하고 이용합니다. 소비자들이 최종 생산물을 구입하고 이용하는 것이 ‘소비’입니다.
전자제품 회사가 생산한 노트북을 소비자들만 구입해 소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회사들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도 노트북을 구입합니다. 가구회사가 생산한 책상이나 의자 역시 소비자가 집에서 쓰기 위해 구입할 뿐 아니라 다른 회사가 사무실을 꾸리고 생산활동을 하는 데 쓰려고 구입합니다. 이처럼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려면 다른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구입하게 되는데 이것을 ‘투자’라고 부릅니다. 노트북을 상품으로 구입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소비자가 자신의 효용을 늘리기 위해 구입하면 소비이고 기업이 생산 활동을 하기 위해 구입하면 투자라고 구분해 부르는 것입니다.
또 정부가 행정 업무를 하기 위해 기업이 생산한 최종 생산물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정부도 노트북이나 책상을 구입합니다. 정부가 거리를 청소하기 위해 구입하는 청소차나 도로 건설 및 공공 투자를 하기 위해 구입하는 온갖 자재는 모두 기업이 생산한 것들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정부 지출이라고 부릅니다.
호경기와 불경기의 반복
‘국내총생산=소비+투자+정부지출’ 이 식은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소비가 증가하면 기업은 재화나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게 되므로 국내총생산이 증가합니다. 또 다른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더라도 기업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해 국내총생산이 증가합니다. 이처럼 소비, 투자, 정부 지출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증가하면 국내총생산이 증가하고 경제가 성장하게 됩니다. 이럴 때 경기가 좋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는 조금 어려운 말을 사용해 경기가 상승, 경기 호황이라고 하거나 줄여서 호경기라고 표현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소비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 활동도 활발해져 국내총생산이 증가합니다.
기업은 생산 활동을 늘리기 위해 근로자의 고용을 확대하므로 실업률은 하락합니다. 근로자의 소득이 증가하므로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됩니다. 호황기에는 소비나 투자를 많이 하게 되므로 일반적으로 물가도 오릅니다.
그런데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죠.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호경기가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멈추고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나쁜 것을 어려운 말로 경기가 하강, 경기 침체, 불황, 불경기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경기가 나쁠 때에는 경기가 좋을 때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고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 활동이 위축돼 국내총생산이 감소합니다. 기업은 고용을 축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합니다. 근로자의 소득이 감소하므로 소비가 다시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되게 됩니다.
경기를 조절하는 정부정책
경기가 호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려할 점이 있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부가 경기를 원하는 상태로 만들거나 원하는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을 ‘경기를 조절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가 사용하는 수단을 경제 정책이라고 부릅니다. 정부가 사용하는 경제 정책의 목표는 한마디로 ‘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