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요…채권 만기·발행 주체에 따라서도 금리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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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요…채권 만기·발행 주체에 따라서도 금리 달라져

나수지 기자2022.06.30읽기 5원문 보기
#채권#금리 인상#채권 수익률#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장단기 스프레드#신용등급#하이일드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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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시장이 흔들릴 때 주목받는 안전자산, 채권이란?

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는 것. 차입입니다. 시장에서 약속한 금리에 돈을 빌리는 것. 이건 채권이 될 테고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은 증자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채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채권은 내가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원금과 여기에 이자 몇%를 얹어서 몇 년 뒤에 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몇 년 뒤에 돌려달라는 만기가 1년 미만이면 단기채, 1년 이상 3년 미만은 중기채, 3년 이상은 장기채라고 합니다. 그런데 10년짜리 장기채의 만기가 1년 남았다면 이건 장기채가 아니라 단기채라고 부릅니다. 발행 시점의 만기가 아니라 지금 만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만기에 따라 채권을 구분하는 기준입니다.만기가 적게 남았으면 금리가 낮고, 많이 남았을수록 금리가 높습니다. 여기서 스프레드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보통 스프레드라고 하면 비교하는 두 수치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단기채는 금리가 낮고 장기채는 금리가 높습니다. 이 경우 장기채와 단기채 간에 생기는 금리 차이를 장단기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채권 금리는 어떻게 정해질까?만기뿐만 아니라 누가 채권을 발행하느냐에 따라서도 채권 금리가 달라집니다. 나라가 돈을 빌릴 때보다는 기업이 돈을 빌릴 때 더 위험하겠죠. 그러니까 기업은 국가에 비해 채권시장에서 더 비싸게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렇게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생기는 차이를 신용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기업 간에도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가 생깁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더 비싸게, 신용등급이 높으면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죠.그런데 이런 신용 스프레드, 장단기 스프레드라는 수식어 없이 채권시장에선 그냥 스프레드라고 하는 용어도 씁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개념인데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관점에서 3년 만기 국고채보다 가산금리, 즉 얼마나 더 비싸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느냐를 의미합니다. 3년 만기 국고채를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3년 만기 국고채가 국채 중에서 발행도 가장 많이 되고 유통도 잘돼서 채권시장에서 기준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스프레드가 올라간다는 건 결국 기업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돈을 빌리는 비용이 비싸졌다는 겁니다. 반대로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기업이 돈 빌리기 어렵다는 건 이 채권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니까 채권 가격은 떨어졌을 겁니다. 그러니 스프레드가 올라갔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채권에 투자할 때는 기업 신용등급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회사채에 투자할 때 기업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보고 투자해야 하잖아요. 기업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에서 정합니다. 제일 높은 게 트리플A에서 하나씩 알파벳을 줄여 D까지 크게 총 10단계로 등급을 매깁니다. 채권은 언제 사야 할까?채권 금리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 기준금리 변화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금리를 올리고, 경기 침체가 우려될 때는 금리를 내립니다.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 수익률이 나빠집니다. 시장금리가 높아지는 시기에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높아진 금리를 반영해 더 높은 금리로 발행됩니다. 새로 발행된 채권에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이 신규 채권으로 몰리겠죠. 그러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기조인지, 내리는 기조인지를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금리 인상기에 더 높은 수익을 내는 채권도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주로 발행하는 하이일드 채권이 대표적입니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건 경기가 회복된다는 의미입니다. 경기가 회복될 때는 기업이 부도를 낼 확률이 줄어들겠죠.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보다 기업 부도율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가 많이 남은 장기채보다 만기가 짧은 단기채가 유리합니다. 장기채보다는 단기채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나수지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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