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자인 W.J.라이흐만은 "우리가 퍼센트(%)기호에 친숙하다는 사실이 퍼센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퍼센트는 초등학교 때 배운 쉽고 친숙한 개념이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대하는 용어 중의 하나지만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개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6학년 산수책에는 퍼센트에 대해 "비율에서 기준량을 100으로 보았을 때,비교하는 양을 나타낸 수를 백분율 또는 퍼센트라고 하고 기호 %로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50에 대한 20의 퍼센트는 다음과 같다.
20 40
---- ====> ----- (혹은 0.4) ====> 40 % .
50 100
'무엇에 대한' 퍼센트라고 표현할 때,그 '무엇'이 언제나 기준이 되며 이 기준은 퍼센트를 계산할 때 분모가 된다.
퍼센트는 이처럼 간단한 개념이지만 그 유용성은 매우 높다.
퍼센트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숫자의 상대적 크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먼저 기준이 되는 한 숫자를 100으로 만들고 다른 숫자를 100에 대한 비율의 숫자로 바꾸면 상대적 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회사가 한 해 지출하는 비용이 3억2134만5000원인데 그 중에서 광고비가 3512만3000원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전체 비용을 100으로 할 때) 광고비가 11%라고 표현하는 것이 전체 비용에 대한 광고비의 상대적인 크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숫자를 사용하는 속임수 중에서 퍼센트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퍼센트가 쉽고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임을 생각할 때 매우 의아한 일이다.
왜 퍼센트에 많이 헷갈릴까? 아마도 퍼센트 기호(%)가 주는 수학적,과학적,논리적인 인상으로 퍼센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퍼센트는 이미 계산을 다 해서 주는 것이므로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을 은연중 강요하기 때문에 퍼센트로 인한 왜곡이나 속임수가 잘 통하게 된다.
퍼센트가 주는 과학적이라는 이미지에 주눅이 들어 퍼센트를 혼동하는 경우의 예를 들어 보자.어떤 상품의 가격이 100원에서 150원으로 올랐다고 할 때 인상률은 얼마일까? 인상률을 계산할 때는 원래 가격을 기준으로 퍼센트를 계산해야 한다.
왜냐하면 원래 가격보다 몇 퍼센트 올랐는가가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계산하면 인상률은 50%이다.
원래 가격 100 원 ---> 오른 가격 150 원
인상 금액 50
인상률 = ----------- = ------ = 0.5 = 50 %.
원래 가격 100
그러나 50%의 인상률은 소비자들에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상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눈가림으로 인상률을 낮출 수 있을까? 퍼센트를 계산하는 기준(분모)을 살짝 바꾸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