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서 첨삭은 자신의 글을 다시 한 번 다듬어 보면서 이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를 보완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물론 첨삭은 논술에 대해 좀더 많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그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첨삭이 기본적으로 퇴고의 과정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고,미진하거나 내용 보충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보충하며,잘못된 논리나 구성을 바라잡는 재구성 등의 과정을 익히면 자기 스스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첨삭 과정은 대개 전체적인 검토사항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단계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글 전체에 대한 검토는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게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지,글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드러내고 있는지,문단 구분 등의 형식적 구성이 적절한지,서론과 본론,결론이 적절하게 제시되어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하는데 문단 간의 연결이 자연스러운지,논증에서 주장과 근거가 잘 설정되어 있는지,논술에 적합한 문장을 사용하고 있는지,문장 간의 연결이 자연스러운지,어휘가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맞춤법이나 원고지 사용법 등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면 먼저 서론 단계부터 검토해 보도록 하자.
서론은 글 전체의 첫 인상을 결정하고 논지 전개의 틀을 밝혀주는 부분이다.
주어진 논제와 제시문 분석을 바탕으로 논의의 방향을 설정하는 부분인데,많은 글에서 분명한 문제 의식이 드러나지 않는다든지,문제 의식과 요구사항 사이에 부자연스러운 연결,자신의 입장이 무엇인지 등이 모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태도가 나타난 글은 전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불분명해진다.
특히 서론 부분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오류 중의 하나는 상투적인 표현으로 글 자체의 성격이 모호해지는 경우다.
아주 일반론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상투적인 표현은 논의의 범위 자체가 너무 광범위해지고 그로 인해 서론에서 분명하게 제기되어야 하는 논제가 무엇인지 헛갈리게 한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성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목소리 중에는 여성들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문제는 양성 평등의 관점에서 여성들의 병역 의무 이행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것인데,이 글에서는 논의의 주제와 아무 상관없는 뜬구름 잡는 식의 출발을 하고 있다.
첫 문장은 글의 도입 부분으로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다.
이 문장은 논의의 주제가 정보화 사회,과학기술과 관련된 논제,인간 소외 문제 등의 주제를 다루는 문제에서도 다루어질 수 있는 문장이다.
이 내용은 너무 광범위해서 이 문제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첨삭 과정에서 삭제하고 논제와 연관된 도입 부분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