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 ?
고등학교 사회문화 중 관료제에 대한 부분이 있다.
보통은 네트워크 집단과 관료제 집단을 비교해서 공부하게 되는데,관료제라는 개념을 만들어 낸 사람을 베버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막스 베버는 관료제와 연관된 인물일 뿐 그가 사상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스 베버는 현대 사회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사상은 관료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리스마'라는 말을 고안해 냈으며,현대 사회과학의 방법론 -이론적 틀을 사전에 마련하고 이에 맞춰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다양한 사회 현상과 역사적 사실로부터 하나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이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쉽게 말해 사회학에서 객관성과 과학성을 도입한 방법- 을 새롭게 정립한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사상가 중 한 명이다.
막스 베버(Max Weber · 1864~1920년)는 독일의 튀링겐주 에르푸트르에서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났다.
그 후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철학,역사학,경제학을 공부하였고 1892년 베를린대를 시작으로 강의와 연구에 종사하게 된다. 이후 수많은 저작을 남기다 1905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쓰게 된다.
⊙ "프로테스탄티즘 윤리가 자본주의 정신을 낳게 했다" 사회학자들의 관심은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사람들은 길거리로 뛰쳐나와 모두 똑같은 빨간 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한 사회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왜 동시대에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사회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다시 말해 왜 한국에서만 이러한 사회현상이 발생했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을 당연히 가장 유능한 사회학자 중의 한 명인 베버가 가진 것은 당연했다.
그의 관심은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만 있는가"였다. 2002년의 거리응원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인의 문화와 사상,그리고 역사를 살펴봐야 하는 것처럼 베버 역시 서구의 문화와 사상,역사를 되짚는 것에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간다.
베버가 보기에 서구에만 자본주의가 있는 이유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란 무엇인가?
16세기 루터로 대표되는 가톨릭에 대한 대대적인 저항운동,즉 종교개혁이 있었고 사제 없이도 하느님과 인간은 만날 수 있다는 교리를 중심으로 갖는 교회,즉 'protestant church'로부터 프로테스탄티즘,지금의 개신교(改新敎)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 중 가장 파급력이 강했던 것 중 하나가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성공시킨 프랑스의 종교개혁가 장 칼뱅(Jean Calvin)이었다.
그의 핵심 사상은 '소명설'로,소명설이란 모든 사람들이 내세가 신의 뜻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입장에 따르게 되면,인간은 불안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