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능력보다는 환경이 성공을 좌우한다” 말콤 글래드웰,서점을 자주 기웃거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들고 있는 책을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이라면 이제 무척 친숙한 이름이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세계의 이야기꾼 글래드웰은 여러 분야를 섭렵하는 다종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집필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와 '블링크(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는 모두 전 세계적 유명도서가 되었으며,최근 발간된 '아웃라이어(Outlier)' 역시 각계의 무수한 찬사를 받으며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가 발표한 최신작의 표제 '아웃라이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으면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내지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라고 정의되어 있다.
글래드웰은 이 의미를 변용하여 보통사람들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아웃라이어'라고 지칭하면서 성공의 비결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가 밝히는 평범과 비범의 차이는 기존의 통념과 사뭇 다르다.
흔히들 성공은 개인의 재능과 의지에서 연유한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글래드웰은 성공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환경조건이 성공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침을 풍부한 입증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아웃라이어'의 서론은 그리스 이주민 마을의 장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아웃라이어' 수치의 비밀은 그리스인의 섭생이 특이하거나 마을환경이 유독 양호해서가 아니었다.
다만 상호유대가 강한 특유의 공동체 문화가 주민들이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한 것이다.
이처럼 건강과 같은 생리적 문제까지도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심지어 건강이 문화의 영향을 받으니 성공은 어떠하겠느냐는 의도이다.
이후의 장에서 글래드웰은 양적 데이터와 질적 데이터를 번갈아 제시하면서 성공의 비밀이 무엇인지에 관한 예증을 본격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제1장은 "무릇 있는 자는 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마태복음의 구절이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글래드웰은 그가 인용한 마태복음과 더할 나위 없이 맞아 떨어지는 캐나다 하키선수들의 출생통계를 보여준다.
하키선수들은 주로 1월 출생이 많다.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유 · 소년기 발육은 출생 이후의 경과시간에 비례한다.
그래서 하키선수 선발대회에서 생일이 빠른 아이들은 또래 중 덩치가 크게 마련이고,이는 그들에게 능력(ability)이 아니라 성숙도(maturity)에 기인한 우세한 지위를 보장해준다.
그리고 이렇게 선발된 선수들은 집중적인 훈련과 지원을 받게 되면서 성장발육이 앞섰다는 '우연한' 차이가 '실질적'인 능력 차이로 고착화된다.
이처럼 '누적적 이득'이 발휘하는 치명적 영향력은 한 개인의 성공을 다시 돌아보게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