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에 채권의 가격 결정 원리 등을 설명하는 지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
난 18일 치러진 수능 시험 언어영역(짝수형) 44~46번 문제는 'EBS 수능특강 파이널 모의고사' 8~9쪽의 지문을 활용하면서 채권에 대한 이해도를 물었다.
5개 문단으로 이뤄진 지문은 채권의 액면 금액,액면 이자율,만기일 등 기본적인 사항을 설명한 후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
△지급 불능 위험
△주식 등 다른 자산 시장의 활황 등이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부연 설명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44~46번 문항은 지문의 설명 방식과 내용의 이해 정도를 물었다.
입시전문가들은 44번 문항은 글의 설명 방식을 묻는 문제여서 평소 채권에 대한 상식이 다소 부족한 수험생이라도 답을 찾아내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45,46번 문항은 경제 금융을 공부한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45번 문항은 '지급 불능 위험이 커진 채권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는 높은 순수익을 기대한다'는 추론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46번 문항은 지문 중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는 A 문장과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B 문장이 각각 '채권 가격(Y축)과 금리(X축)' 간 그래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묻는 문제였다.
정답은 A는 그래프를 평평하게 만들고 B는 그래프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것이었는데 경제을 공부한 학생이 아니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46번은 지문에 제시된 개념을 다른 상황에 유추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심화된 읽기 능력을 요구했다"며 "평소 경제신문 등을 꾸준히 읽으면서 경제지식을 쌓은 수험생들이라면 비교적 쉽게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tardis@hankyung.com
---------------------------------------------------------
⊙ 환율 수능 경제 영역에서 환율과 관련된 문제가 3개나 나왔다.
환율은 테샛에서도 단골 출제 대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데다,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불리는 등 경제 문제를 이해하는 데 환율이 더없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시행된 8회 테샛에는 80문제 중 8개가 환율과 직 · 간접적으로 관련됐다.
수능에도 환율과 직 · 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가 20문제 중 3문제에 달했다.
수능 7번은 미국 달러화가 하락하고 다른 나라 통화가치가 크게 상승한 최근의 상황을 주고 각 나라별로 수출과 해외 여행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
정답은 5번으로 테샛의 8회 47번과 유사했다. 8회 47번 문제는 원 · 달러 환율의 역사적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중요한 변곡점에 대해 설명하고,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의 개념을 이해하는지를 검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