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지금 중국發 인플레 경계령

'세계 공장' 중국 인플레 주도…코스트 푸쉬형

2006.06.13

'세계 공장' 중국 인플레 주도…코스트 푸쉬형

오광진 기자2006.06.13읽기 6원문 보기
#코스트 푸쉬형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위안화 절상#환경규제#수출 부가가치세 환급#최저임금 인상

값싼 물건 공급으로 세계 경기 회복의 牽引車 역할을 해오던 중국이 생산원가 급상승에 영향받아 거꾸로 세계 인플레이션의 震央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의 생산비용은 최근 △임금 상승 △환경규제 강화 △위안화 가치 상승 △價格統制 완화 △수출기업에 대한 惠澤 縮小 등으로 인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제품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각국의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이미 줄줄이 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인플레의 진앙지가 될 것인가?◆디플레 주범에서 인플레 진앙지로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低廉한 중국인 勞動力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기업들이 공장을 경쟁적으로 지어 생산이 지나치게 늘어났다. 이에 기업 간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생산비용이 크게 늘어나 디플레이션의 고리가 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에서 우선 알 수 있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5월 물가상승률은 1.4%로 상승폭이 3개월 연속 커졌다. 중국 관리들은 이미 '비용 주도형 通貨膨脹(인플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소비 쪽으로 번지는 '인플레 轉移'가 예상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5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올라 소비자물가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컸다. ◆중국 저비용 시대의 종언비용 상승은 우선 임금과 규제 비용의 오름세에서 볼 수 있다. 작년 중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1.3달러. 이는 5년 전보다 72% 높은 수준이다. 2010년에는 작년의 두 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둥성 등 지방정부는 잇따라 最低賃金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퇴직금 신설을 골자로 한 '노동계약법'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환경汚染 방지 규정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환경보호를 주요 정책 목표로 정했으며,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예를 들어 제조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PVC 제품의 중국 내 판매가격은 올 들어 10%가량 올랐다. 환경오염 방지 투자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 탓이다. 중국 정부가 정유제품 수도료 등에 대한 가격 통제를 완화하는 것도 비용 상승으로 直結된다. 중국은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정유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자원 浪費를 막기 위해 자원 가격 인상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 수출기업 혜택 축소도 요인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축소하는 추세다.

중국은 아시아 외환위기의 餘波를 이겨내기 위해 수출 기업에 더 많은 부가가치세를 돌려주는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최근 몇 년간 펴왔다. 하지만 수출 급증으로 무역마찰이 잦아지면서 2003년 수출 부가가치세 還給률을 평균 3%포인트 인하하는 등 수출 혜택을 줄이기 시작했다. 올해도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정책을 전면 조정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섬유 등 경공업,야금 철강의 수출 부가세 환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떠돌고 있다. 수출 부가세 환급률 인하폭이 2%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품목의 부가세 환급은 아예 취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반면 가격이 고가인 첨단 제품에 대한 부가세 환급률을 높임으로써 수출 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는 추세이고 중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세제 特惠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비용 상승에 따른 중국발 인플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화약고가 된 세계의 공장미국 노동부는 최근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물건의 값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중국의 임금이 지금 추세로 올라가면 섬유와 같은 노동 집약적인 제품은 물론 화학 제품들의 가격도 최고 30% 정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미국의 물가를 0.5% 끌어올리고,전 세계적으로는 0.7%의 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2002년부터 작년까지 이어졌던 '무(無) 인플레이션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CSFB의 타오 둥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대형 수출업체들이 수출가격을 10~30% 인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각국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경제가 중국발 인플레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악력' 되살아나나?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1970년대 전 세계를 휩쓴 '인플레이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제시한 세계 인플레 우려를 높이는 5가지 요인에도 중국 변수가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각국의 인플레 압력을 덜어주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됐다는 게 그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4년간 글로벌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을 수반하지 않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이 고갈됐고 △에너지 공급은 제한돼 있지만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고에너지 비용이 항구적인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데다 △시중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일반인들의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 등이 꼽혔다. 이 같은 요인들로 야기될 인플레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에 과거 물가 안정을 위해 기울였던 것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오광진 한국경제신문 베이징 특파원 kjoh@hankyung.net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한국,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D의 공포' 현실화되나
경제

한국,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D의 공포' 현실화되나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본의 1990년대 말~2000년대 장기불황과 유사한 상황이 한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므로 정부의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2019.09.05

물가 크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악성 암'…수요 줄이기 위해 금리 올려 시장의 돈 흡수하죠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물가 크게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악성 암'…수요 줄이기 위해 금리 올려 시장의 돈 흡수하죠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으로,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려 경제의 '악성 암'으로 불린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시장의 돈을 흡수하고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를 인상했다.

2022.06.09

일자리 감소 우려에도 '최저임금 1만원' 밀어붙일 만한가
시사이슈 찬반토론

일자리 감소 우려에도 '최저임금 1만원' 밀어붙일 만한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2018~2019년 급격한 인상(16.4%, 10.9%)으로 인한 부작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달성했으나, 노동계는 여전히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찬성측은 저임금 구조 탈피와 소득주도성장의 책임 이행을 강조하는 반면, 반대측은 자영업자 32%가 현 임금 동결도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렵다며 생산성을 뒷받침하지 않은 강제 인상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의 최저임금이 이미 일본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지역·업종·연령별 차등화 등 현실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2021.05.20

최저임금 인상 엇갈린 시각…"소비 주도 경기 회복" vs "일자리 더 줄어"
커버스토리

최저임금 인상 엇갈린 시각…"소비 주도 경기 회복" vs "일자리 더 줄어"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려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기업의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오히려 일자리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와 재계, 노동계가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

2015.03.19

경제가 '마이너스 수렁'에 빠졌다
커버스토리

경제가 '마이너스 수렁'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4.3% 감소했으며, 올해는 실질 GDP 성장률이 -0.2%로 예상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소비자물가 하락 등 전방위적 경제 부진 속에서 디플레이션 위험까지 대두되고 있다.

2020.06.11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