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찌나 시험문제에서 자주 나오던지, 중하위권 대학의 문제부터 고려대 수리논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되는 이론입니다.
한번만 제대로 이해하면 여러 영역에서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죄수의 딜레마는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합리적인 행동이 전체의 이익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가집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신뢰가 부족했다(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 자체가 애덤 스미스의 주장 '개인이 이윤추구만 한다면 그 외의 것은 모두 시장이 알아서 처리한다(전체 이익은 증가한다)'는 시장주의에 반론을 하는 셈이 됩니다.
문제를 많이 푼 학생들은 잘 알겠지만, 논술에서 제시문은 일정한 관계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같거나 대립되는'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재빠른 독해를 보장하는 길이지요.
다음 문제를 보면서 죄수의 딜레마를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학년도 경기대 수시기출문제를 제가 편집했습니다.
(중급교재 p.9에 있습니다. )
<문제> 제시문 (가)를 전제로 하여 (나)의 국채보상운동이 실패하게 된 이유를 추론해 보시오.(350~400자)
가 용의자의 고민 모형은 경찰에 체포된 두 피의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을 보니와 클라이드라고 부르자.
경찰은 현재 이 두 사람이 1년씩 징역형을 받을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 대해 확실한 물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보다 심각한 은행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심증은 있으나 확실한 물증은 없다고 하자.
경찰은 보니와 클라이드를 각각 분리된 방에 감금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지금 당장 우리는 너를 1년간 형무소에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너희 둘이 은행 강도라는 것을 자백하고 다른 방에 있는 네 친구를 주범이라고 증언하면, 너는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석방되고, 네 친구는 혼자 20년형을 살 것이다. 그러나 너희 둘 모두 자백을 하면 공범으로 8년씩 살 것이다. "
보니와 클라이드가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들이 자백을 할까, 끝까지 범행을 부인할까? 두 용의자는 자백과 부인의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받을 형량은 자기의 선택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도 달려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보니의 선택을 생각해 보자. 그는 속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클라이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그 친구가 끝까지 입을 다문다면, 나는 자백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바로 석방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친구가 자백을 한다면, 그래도 역시 나는 자백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20년보다는 8년형을 사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