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문제나 막 풀지 마세요!
혼자서 논술을 대비하려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은지 결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누군가의 지도하에 문제를 푼다면 일정하게 방향이라도 갖겠지만, 무턱대고 자신이 지망하는 학교의 문제만 풀자니 문제 수도 적고, 난이도도 너무 높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유형에 맞게 문제를 고르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어차피 올해부터는 6개 대학밖에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익혀야 할 유형이 더 적어진 것은 분명하니까요.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부터 천천히 수준을 높이면서 차후에 중점적이면서도 자신에게 딱 필요한 바로 그 유형을 확실히 다잡을 수 있는 훈련 스케줄이 필요하지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가톨릭대학의 문제가 그런 점에서 기초 훈련용으로 좋다는 말씀을 드리곤 했지만, 올해는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작년까지의 문제를 기초 훈련용으로 쓰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올해부터는 가톨릭대의 문제도 다소 ‘꼬아진 형태’가 된 관계로 이제부터는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학교측 해설을 보면 더 복잡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분량이면서 핵심적인 유형을 점검할 수 있는 문제가 필요하지만, 아쉽게도 이제 그런 ‘친절한 수준’의 문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성신여대의 문제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유형과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작년, 재작년의 문제도 아주 좋습니다. 분량이 많아 보이긴 하지만 문제조건을 분류해서 보면 <비교+설명>과 같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그 외에도 단국대 문제나 동국대 문제도 기본유형을 확인하기에 무난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국대의 경우 논술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유형을 통계와 함께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 동국대의 경우 몇몇 문제조건이 복잡하게 꼬여져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시한 대로 글짓기를 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동국대는 외국어 2등급 수준의 영어제시문이 있지요.) 기초가 훈련된 이후에는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문제유형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최적화된 문제유형을 수준대로 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건국대를 지망한다면, 우선 고급 통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급통계 문제를 바로 풀 수는 없으니 기초 통계 유형부터 확실히 익혀야겠지요. 그리고 시립대나 성균관대와 같이 유사한 고급 통계 유형을 또 익혀야겠지요. 건국대는 자기 의견쓰기 문제(변증법)도 있으니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항공대나 동국대, 서울여대, 상명대 등의 기초 변증법 문제를 거치면서 훈련을 해야 하겠지요. 물론 이 모든 것 이전에 기본 4가지 유형을 확실히 익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요.
그리고 또 말씀드릴 것 중 하나는, 지망하는 계열에 따라서 풀어야 할 문제 또한 다르다는 것이지요. (대학별로, 계열별로! 복잡해졌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명확해지는 추세 중 하나는 계열별 분리입니다. 문과/이과의 구분이 아니라, 일반인문계와 경제/경영계의 구분이지요. 예전에는 서강대 정도에서만 시행되던 계열별 분리가 이제는 중하위권 대학에서까지 실시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과 같은 경제학 개념이 이제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2학년도에 동국대-숭실대에서 동시 출제되었죠! 물론 둘 다 경제/경영계열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한 경제학 책을 볼 필요는 없으나, 기출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들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지요. 이에 관련하여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은 차후에 연재를 통해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연재에서 볼 기초 통계는 고급 통계를 보는 연세대, 성균관대, 시립대, 건국대를 가기 위한 필수관문인 셈이지요.
▨ 도표와 통계분석 이론 (2) (기초편) 지닌 시간에는 도표 문제의 외연과 내연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읽으며, 또 어떤 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지 실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도표의 해석을 보도록 하지요.
지니계수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한결 쉽겠지요. 지니계수는 워낙 자주 나오는 것이니, 반드시 알아두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문제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따로 붙겠지만, 그렇게 친절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논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때문이지요. (자세한 설명은 각자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우선 저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사실만 알려드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