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앞둔 고3학생들에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수능 점수는 쉽게 오르지 않는다.
왜 오르지 않는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아니다. 수능의 구조가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3들에게 6월 4일 치를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해마다 6월 모의고사에는 6만~7만명,9월 모의고사에는 10만명이 넘는 재수생이 참여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늘어난 인원은 현 고3보다 1~2년 수능공부를 더한 선배들이다.
게다가 올해 수능 예상응시 인원은 지난해 55만9000여명에 비해 약 6만~7만명이 늘어나 6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고 재수생도 지난해보다 1만~2만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모의고사 응시인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작년 3월의 48만여명 비해 6만8000여명이 늘어난 54만9천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현 고3부터 앞으로 7~8년간 20세기 마지막 베이붐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좋지 않은 소식은 수능에서 6월 모의고사 성적보다 못한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러 입시컨설팅기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6월 모의고사 점수보다 수능 점수가 오를 확률은 30% 정도다.
성적이 그대로거나 떨어질 확률이 70%에 가깝다.
불길하고 나쁜 소식을 먼저 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더라도 낙담하고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떨어진 모의고사 성적을 비관해 공부에서 손을 놓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6월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떨어지거나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해야 성적이 오르는 30%에 들게 된다.
통계적으로 6월 모의고사와 수능 점수를 비교해보면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은 평균 20점가량 오르고,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은 평균 30점 정도 하락한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받아든 학생들의 자세에 따라 평균 50점 정도 격차가 나는 셈이다.
성적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학생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 해마다 고3 수험생은 사상 최강 · 최대의 재수생과 경쟁한다.
지금의 고1,2는 물론이고 앞으로 7~8년간은 더 그럴 것이다.
수능에서 재수생과 현 고3의 스코어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