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시작을 알리느 위대한 목소리
기독교적 관점으로 바라본 인간의 운명
셰익스피어,괴테와 함께 유럽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단테의 「신곡」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히는 불후의 명작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라는 괴테의 극찬만으로도 이 작품의 명성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신 중심의 중세 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해방과 자각을 강조하는 인간 중심의 문화를 탄생시킨 '르네상스'의 시작이 단테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르네상스는 그리스·로마의 고전작품을 연구하면서 성장하였다.
수도원이나 각지에서 숨겨져 있던 고전들을 찾아내 신과 관계없이 인간적 가치를 중심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단테는 「신곡」에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나타내었고,이는 이후의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친다.
「신곡」을 간단히 소개하자면,단테로 추정할 수 있는 한 살아 있는 인간의 저승여행기이다.
일주일 동안 지옥,연옥,천국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한 시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죽음 이후의 모습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만도 수백 명이 넘으며,그리스·로마신화의 신과 인간,괴물이 등장하고,실존인물에서 전설 속의 인물,다루고 있는 사건들까지 워낙 폭넓은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 본 독자라면,그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면,또한 서양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곡」을 읽으면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원문읽기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아, 얼마나 거칠고 활량하고 험한
숲이었는지 말하기 힘든 일이니,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되살아난다!
<중략>
내가 낮은 곳으로 곤두박질치는 동안,
내 눈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오랜 침묵으로 인해 희미해 보였다.
무척이나 황량한 곳에서 그를 본 나는 외쳤다.
'그대 그림자이든,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