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경영 성적은 무엇을 보고 알지?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의 출근 첫날,그동안 우리 회사가 어떤 성과를 보여 온 회사인지 단숨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회사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친절해 보이는 회사 선배에게 물어봐서 회사의 상황에 대해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용기 있게 사장님을 직접 찾아가 회사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 상태를 한눈에 알아보는 방법 중 재무제표만큼 유용한 도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앞선 연재에서 회계란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경제 주체들에게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정보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제공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배운 바 있다.
재무제표란 이러한 목적을 가진 회계정보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고 보고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회계가 회사의 경영성과에 대해 성적을 매기는 방법이라면,재무제표는 회사의 성적이 표시돼 있는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재무제표는 기업 외부에 있는 경제 주체들 다시 말해 기업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업과 관련된 회계 정보를 제공해 주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재무제표는 기초적인 회계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회사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돼 있다.
학생의 성적표가 부모님이 알아보기 어렵게 작성돼 있다면 학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처럼, 기업 외부에 있는 경제 주체들이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올바른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재무제표는 회계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작성돼 있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자본변동표,현금흐름표 이상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대차대조표란 일정시점에서 기업의 재무상태가 어떠한지 나타내는 표다.
기업은 영업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토지,건물,기계 등 일련의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를 구매하기 위한 현금도 필요하다.
이와 같이 영업활동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자산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산들은 자기 돈으로 구입하거나 남의 돈을 빌려 구입하게 된다.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를 돈을 주고 구입할 수도 있지만,외상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자산은 자신의 돈으로 구입하거나 남의 돈을 빌려 구입한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돈을 자본이라고 하고,남의 돈을 부채라고 하는데,우리는 이 부분에서 자본과 부채의 합계액이 자산의 합계액과 같아진다는 대차대조표의 가장 큰 원리가 왜 성립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자산을 가지고 영업활동을 수행하게 되는데,그 과정에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료 구입비,제품을 가공하기 위한 인건비,전기료 등 일련의 비용이 지출되고,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