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를 많이 벌어 들일수록 좋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400억 달러를 넘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403억 7000만 달러)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는 49억 4000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1~10월 중 누적 경상수지는 약 370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월에도 4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므로 연간 누적 흑자 40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는 소식은 학생들도 그동안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많이 접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경상수지란 용어 대신 국제수지 혹은 무역수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들 용어 사이에서 혼동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3가지 용어가 마치 같은 용어인 것처럼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 용어는 구분을 하여 사용함이 옳다.
국제수지,경상수지,무역수지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수지(收支)’란 수입과 지출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많은 가정에서는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한다.
그리고 기업은 수입과 비용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 장부를 작성한다.
국가의 경우에도 외국과의 여러 형태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을 기록ㆍ정리한 자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제수지표는 이러한 필요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에 한 나라의 거주자와 다른 나라에 있는 비거주자 사이에 이루어진 모든 경제적 거래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표로 정의한다.
‘일정 기간 동안에’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국제수지는 한 시점에서의 축적된 양을 가리키는 저량(stock) 개념이 아니고 GDP와 같은 유량(flow) 개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수지표는 한국은행이 월별로 작성하여 1년 단위로 종합하고 있다.
국제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대상 기간 중 나라 안으로 들어온 외화가 나라 밖으로 나간 외화보다 많았음을 의미하며,국제수지 적자는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한 나라의 거주자와 다른 나라에 있는 비거주자’는 경제주체들을 그들의 국적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경제활동에 있어서의 이익의 중심(the center of interest)이 어디에 있느냐를 기준으로 구분한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경제주체가 1년 이상 어떤 나라에서 경제활동 및 거래를 수행하거나 그러한 의도가 있을 경우 이익의 중심이 그 나라에 있다고 본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은 우리나라의 거주자로 분류한다.
반면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나 우리기업은 비거주자로 분류한다.
국제수지표에 기록된 거래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야기해야 엄밀한 정의가 되지만 편의상 ‘국가 간’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모든 경제적 거래’란 재화와 서비스의 이동뿐 아니라 자본의 이동을 포함한 일체의 대외거래를 포괄한다는 것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