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外部)'의 국어적 의미는 '조직이나 단체의 밖'이다.
경제에서 '조직이나 단체'를 시장이라고 본다면,경제학에서 외부란 시장 바깥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학도 시장 바깥의 일에 관심을 가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사실이다.
경제 행위의 기본은 자발적 거래에서 시작하고,거래는 시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비자의 편익이 반영된 수요,생산자의 비용이 반영된 공급은 시장속 가격이라는 신호 체계에 따라 최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어떤 수요나 공급 행위가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 가격은 고장난 신호등이 되어 자원이 남거나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시장실패(market failure)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과 그로 인해 '자원이 남거나 부족하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어떤 경제 활동이 의도하지 않게 다른 사람의 만족이나 비용에 영향을 주지만 그 영향이 시장 내부의 가격에 의해 완벽하게 평가되지 않은 경우,외부성 또는 외부효과(externality)가 있다고 하며,이런 외부효과로 인해 시장의 과다 생산 · 소비 혹은 과소 생산 · 소비가 유발된다.
경제학이 시장 외부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외부효과의 대표적인 예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다.
생산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면 이것은 다른 사람의 건강 등 만족에 영향을 미치지만,생산자는 이런 피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산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피해는 자신의 이윤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고려하는 사적비용(private cost)에는 공해로 인한 피해의 비용이 고려되지 않았지만,사회는 공해의 피해 비용도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생산자가 다른 사람의 피해를 고려한 사회적 비용도 생산비용에 포함했다면 생산량을 줄였을 것이고 공해의 피해도 줄었을 것이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게 다른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때 음의 외부효과(negative externality) 또는 외부비경제가 있다고 말한다.
음의 외부효과는 위의 경우처럼 생산이 아닌 소비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말에 6번 국도를 달려 춘천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기름값과 숙박료 등의 총비용을 계산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자신이 차를 몰고 6번 국도로 나오면서 유발하는 혼잡에 대한 비용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즉 자신이 유발하는 혼잡의 외부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도로에 차를 가지고 나옴으로써 교통체증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소비에서 발생하는 음의 외부효과라 볼 수 있다.
위 사례에서 나타난 생산과 소비의 음의 외부효과 특징은 '과다생산''과다소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