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LOSTARK) 캐릭터 제작한스마일게이트 강석민 파트장
게임은 10대는 물론 2030세대에서도 인기 있는 취미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게임을 찾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게임 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게임은 K-POP을 시작으로 한류 바람을 등에 업은 ‘K 시리즈’의 대표 분야로도 꼽히고 있다.
하나의 게임이 나오기까지는 시간과 돈, 수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세계 유저 2000만 명, 동시 접속자 130만 명으로 MMORPG(다중 사용자 롤 플레잉 게임) 중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로스트아크(LOSTARK)’ 역시 그 중 하나다. 이 게임 개발에는 7년 간 1000억 원이 투입됐다. 개발자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의 땀과 열정도 녹아 있다. 로스트아크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3D 모델러 강석민 스마일게이트 파트장(37)은 그 중심에 있었던 주인공 중 하나다. 3D 모델러는 게임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이 떠오르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직업이다. 강석민 파트장을 통해 3D 모델러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몇 년 전부터 국내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게임은 아주 많습니다. 그 중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MMORPG 중 글로벌 1위입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캐릭터 팬덤까지 생길 정도라고 들었어요.
“게임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유저들이 많아요.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전광판 광고를 할 정도로 좋아해 주시고, 열정이 넘치죠. 웬만한 아이돌 팬덤 못지 않습니다.(웃음)”
▶하나의 게임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 중 3D 모델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3D 모델러는 게임에서 유저가 최종적으로 보는 아웃풋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얼굴이나 헤어, 복장, 무기 등 모든 부분을 3D 모델러가 제작하죠. 3D 모델러 중에서도 캐릭터 모델러와 배경을 만드는 모델러가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캐릭터 모델링을 맡고 있습니다.” ▶캐릭터와 배경 모델러를 병행할 수도 있는 건가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회사에 지원할 때 캐릭터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는데 배경을 만드는 모델러로 채용될 순 없어요. 요즘엔 게임 유저들의 눈이 워낙 높아져서 세분화되고 전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나의 캐릭터가 제작될 때 거쳐야 할 단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크게 기획-원화-3D 모델링-모션-이펙트(effect)-UI 디자인 작업으로 나눕니다. 우선 기획단계에서 어떤 스토리에,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를 아주 디테일하게 문서로 작업합니다. 원화팀에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죠. 스케치 수준이 아니라 아주 디테일하게 작업하면 그 그림을 바탕으로 저희가 3D 모델링 작업을 합니다. 3D 모델링이 마무리되면 모션팀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들고, 이펙트 팀에서 캐릭터의 효과를 입혀주죠. 그 다음 유저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UI 디자인으로 마무리합니다. 물론 디테일한 작업들이 더 있지만 크게 나누면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3D 모델링 작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반적으로 기획팀과 원화팀에서 디테일하게 만든 데이터를 받아 작업이 시작되는데요. 그 데이터가 아주 구체적이에요. 예를 들어 녹슨 쇠인지, 겉면이 깨끗한 나무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죠. 그 디테일한 원화를 그대로 카피해 3D를 입혀주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후엔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어깨나 다리 부분에 디테일을 추가한다든지 뺀다든지 의상, 아이템은 어떤 식으로 표현할 건지에 대한 작업이 이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