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꽃으로 꾸민 마을 만들고 싶어요"
“꽃 작업을 할 땐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행복해진다랄까.(웃음) 무엇보다 제가 만든 꽃을 받는 분들도 행복해 하시는 게 좋아요. 최고의 직업이죠.”
고등학생 때 우연히 엄마 친구를 따라간 꽃집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1년 중 어버이날 말고는 꽃을 산 일이 없던 그녀가 이제는 꽃 없는 인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플로리스트 박정연 씨(21)의 이야기다. 아직 플로리스트로서 경력은 짧지만 꽃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거운 박 씨에게서 플로리스트의 세계를 들어봤다. △박정연 플로리스트 소속 : 네이처랩스 계원예대 화훼디자인과 졸업(2021년 2월) 신라호텔, 인천파라다이스호텔 플라워팀 근무
▶플로리스트는 어떤 직업인지 소개해 달라.
“세상에 무수히 많은 꽃으로 작품을 만드는 직업이다.”
▶꽃을 처음 접한 시기, 그리고 계기는 무엇이었나.
“꽃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때다. 엄마 친구 분께서 플로리스트였는데, 제가 일을 도우면서 배웠다. 그 분께서 꽃집을 운영하셨는데, 작업이 있을 때마다 저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가르쳐 주셨다.”
▶주로 어떤 작업이었나.
“돌잔치나 결혼식이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미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딱히 꿈이 없었다. 엄마 친구 분이 할 일 없을 때 나와서 일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자연스레 꽃을 접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 그런 계기로 대학도 화훼디자인과로 진학했다.”
▶꽃에는 어떤 매력이 있었나.
“처음엔 꽃이 내 인생과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그렇듯 어버이날 카네이션 사는 게 전부였으니까. 그러다 꽃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다양한 이름과 생김새의 꽃들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더라. 꽃을 만지면서 스스로가 행복하다는 걸 느꼈고 더 배워보고 싶었다.”
엄마 친구 따라 처음 접한 꽃... 꽃을 만지면서 행복 느껴
▶화훼디자인과에서는 어떤 걸 배웠나.
“처음엔 꽃만 배우는 줄 알았는데, 아주 다양한 걸 많이 배웠다. 예를 들어 꽃 사진을 촬영할 때 배경이 되는 가벽을 만들고 세우는 방법이라든지, 페인트칠이나 철골 구조물 제작 등 많은 것을 배웠다. 꽃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 주된 커리큘럼이었다.”
▶화훼 전공자들은 주로 어느 분야로 취업하나.
“대형 꽃집이나 호텔 웨딩 분야로 많이 간다. 내 첫 직장도 신라호텔 플라워팀이었다. 꽃과 연결된 분야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스트나 무대 연출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호텔 플라워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호텔마다 운영 방식이 다른데, 보통 업장과 웨딩 두 곳으로 나뉜다. 신라호텔에선 업장 담당 플로리스트였는데, 호텔 로비부터 23층까지 꽃으로 공간을 꾸미는 일을 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업무 시간이다. 호텔 특성상 매일 상당량의 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씩 태국에 있는 꽃 농장으로부터 직거래로 꽃을 받는다.”
▶호텔 근무가 힘들진 않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