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최저가격제는 의도가 좋아도 결국 '사회적 후생손실'을 가져오기 마련이죠
테샛 공부합시다

최고가격제·최저가격제는 의도가 좋아도 결국 '사회적 후생손실'을 가져오기 마련이죠

정영동 기자2018.04.19읽기 3원문 보기
#가격통제#최고가격제#최저가격제#사회적 후생손실#수요와 공급#초과수요#최저임금제#암시장

테샛 경제학 (9) 가격 통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11년 가격상한제인 ‘적정비용·가격법(Ley de Costos y Precios Justos)’을 시행했다. 차베스는 이 법을 통해 투기로 상승하는 물가를 안정시키려 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이 ‘적정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정부가 예상한 대로 가격은 안정됐을까? 그 반대다.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율은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높다. 가격통제는 시장경제에서 매우 비합리적인 정책이다.

베네수엘라처럼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국민들이 싸게 살 수 있는 가격으로 통제할 경우 시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생산을 중단하게 된다. 생산을 통해 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한다면 누가 만들어 팔려 할까? 이런 현상을 경제학적으로는 ‘가격통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최적 균형의 이탈을 가져와 후생 손실을 낳는다’고 한다. 가격통제 정책은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로 나뉜다.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최고 가격을 정하고 최고 가격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가격상한제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임대료 규제, 이자율 규제 등이 있다.

임대료를 규제하면 주택을 지어 사업을 하려는 사업자들은 주택건설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에 투자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택이 모자라 임대료는 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공급량은 감소하고 수요량은 증가해 초과수요가 발생한다고 경제학은 말한다. 암시장이 생기는 환경이 조성된다고도 한다. 임대 주택의 질 저하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최저가격제는 정부가 최저 가격을 정하고 최저 가격 이하로 가격을 내려가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가격하한제라고도 한다. 최저임금제가 대표적이다. 공급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지만 경제적으로 후생손실이 발생한다.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면 시장 균형가격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높은 임금을 받으려고 노동 공급량은 늘어나지만, 기업은 비용 인상으로 노동 수요량을 줄인다. 이는 노동의 초과공급을 초래한다. 사회에 비자발적인 실업이 늘어나는 셈이다.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최저임금으로 보호하려던 취약계층의 소득과 생활수준은 더욱 나빠진다. 좋은 의도를 가진 가격통제 정책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 가격 통제와 관련한 테샛 문제를 한 번 살펴보자.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시장의 복수…전셋값 억누르니 더 오르는 '역설'
커버스토리

시장의 복수…전셋값 억누르니 더 오르는 '역설'

부동산 임대차 3법으로 전·월세 가격을 규제하자 집주인들이 선제적으로 전셋값을 올리고 월세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세입자 부담이 증가했다. 경제학적으로 가격상한제와 가격하한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무너뜨려 초과수요나 초과공급을 야기하므로, 서민 지원을 위해서는 가격통제보다 임대료 지원이나 임금 보조 같은 직접 지원 정책이 더 효과적이다.

2020.09.17

⑩ 가격의 통제 - 식빵에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
경제교과서 친구만들기

⑩ 가격의 통제 - 식빵에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어떻게 될까?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며 가치 정보 제공, 신호 기능, 자원 배분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가 식빵 최고가격을 설정하면 초과수요가 발생하고, 공급업자들은 품질 저하, 끼워 팔기 등으로 대응하게 되어 결국 소비자 보호라는 원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격 규제는 장기적 효과, 규제의 사회적 비용,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

2009.04.28

'시장효율 vs 물가안정' 경제엔 무엇이 득일까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시장효율 vs 물가안정' 경제엔 무엇이 득일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으며, 이는 소비자 부담을 단기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공급 부족과 암시장 거래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시장 가격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지만, 현실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 변동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부가 시장 효율성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최적의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2026.03.19

(8) 균형과 비교 정태 분석
경제교과서 뛰어넘기

(8) 균형과 비교 정태 분석

경제학의 균형은 수요와 공급이 같아지는 상태로, 마트 계산대 줄의 예시처럼 외부 교란 요인이 없으면 현 상태가 유지된다. 비교 정태 분석은 초기 균형과 교란 요인 발생 후의 새로운 균형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균형에 도달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두 균형 상태만 사진처럼 비교한다. 공급 곡선의 이동 같은 시장 교란이 발생하면 가격 조정을 통해 빠르게 새로운 균형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조정 과정의 세부 메커니즘은 동태 분석의 영역이다.

2010.05.31

수요·공급 상호작용 통해 균형가격과 균형산출량 결정
경제학 원론 산책

수요·공급 상호작용 통해 균형가격과 균형산출량 결정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상호작용하여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 결정된다. 균형가격에서는 초과수요나 초과공급이 발생하지 않지만, 소득 증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교란 요인이 발생하면 수요곡선이나 공급곡선이 이동하여 새로운 균형점으로 변화한다.

2022.08.11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